LG電 세탁기 왕좌 '굳건' 조성진 사장 '논란' 잠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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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電 세탁기 왕좌 '굳건' 조성진 사장 '논란' 잠재우나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3월 26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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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세탁기 시장 점유율 12.4% 사상 최대…"해프닝과 사업은 별개"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LG전자(대표 구본준)가 조성진 사장 '세탁기 파손 논란'에도 불구하고 세계 세탁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해 주목된다.

회사 이미지 타격은 물론, 국내 대표 기업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간의 싸움으로 비쳐지면서 국가 이미지까지 실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

LG전자는 '해프닝' 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글로벌 판매와 관련 지어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 글로벌 세탁기 시장 점유율 7년 연속 1위

25일 가전업계에 다르면 LG전자는 글로벌 세탁기 시장에서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시장점유율 1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59개국에서 세탁기 브랜드별 매출액을 기준으로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사상 최대인 12.4%를 기록했다.

드럼세탁기는 6년 연속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지켰다. 지난해 역대 최대인 14.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세탁기 세계 시장점유율은 2010년 10.1%, 2011년 10.5%, 2012년 10.2%, 2013년 11.6%로 증가추세다.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고 업체 측은 분석했다.

△세탁통과 모터를 벨트 없이 직접 연결해 내구성은 높이고 전력소모와 소음은 낮춘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 △스팀을 분사해 세탁력을 높이고 냄새와 구김을 제거하는 스팀세탁 △6가지 손빨래 동작을 구현한 '6모션' △강력한 물줄기를 세탁물에 직접 분사해 세탁 시간을 대폭 줄인 '터보워시' 기술 등을 드럼세탁기에 적용했다.

LG전자는 작년 하반기 세탁기 부문에서 악재를 만났다.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장인 조성진 사장이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면서다.

검찰은 지난해 9월3일 독일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기간 중 가전매장 2곳에서 삼성전자의 크리스털 블루 드럼세탁기 3대의 도어 연결부(힌지)를 고의로 망가뜨린 혐의로 조성진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조성진 사장은 LG전자 입사 후 30년 넘게 세탁기를 연구해왔다. LG전자 세탁기를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에 자리에 올려놓은 '세탁기 장인'으로 통한다.

경쟁사 세탁기 파손 논란은 본인의 명예는 물론 회사 이미지에도 자칫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사안.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업계에서 새나왔다.

조성진 사장은 검찰 기소 이후 세탁기 파손 당시 녹화된 동영상을 전격 공개, 결백을 주장했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이번 사건이 지난해 매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 "글로벌 사업에 영향 없다"

다만 세탁기 파손 논란을 둘러싸고 향후 삼성전자와의 법정 다툼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예단 하기 힘든 상황. 관련해 2차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7일 열린다.

LG전자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곳 관계자는 "북미 소비자들은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고 유럽의 경우 에너지 효율에 민감한 만큼 출시 단계부터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다"며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탁기 파손 논란은) 해프닝과 사업은 별개"라며 "글로벌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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