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국내 상륙 '초읽기'…슈퍼카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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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국내 상륙 '초읽기'…슈퍼카 '전성시대'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3월 31일 0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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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페라리 등 '폭풍성장'…애스턴마틴·맥라렌 공략 '가속'
   
▲ 애스턴 마틴 뱅퀴시. 지난 20일 진행된 공식 론칭 행사장에서 본사 임원 등이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애스턴마틴·맥라렌 등 슈퍼카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대거 밀려들면서 부가티·테슬라 같은 '드림카'의 수입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앞서 진출한 마세라티·페라리 등이 국내서 '폭풍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이 같은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희소성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억 소리'나는 슈퍼카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 국내 슈퍼카 판매 상승…글로벌 업체 공략 '가속도'

3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최근 차량 1대당 가격이 수억원에 달하는 슈퍼카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스포츠카 업체 마세라티의 작년 국내 판매량은 723대.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뛴 수치다. 경쟁사 페라리 역시 작년 100대 이상 출고되며 2배 가량 성장했다.

럭셔리카를 판매하는 벤틀리의 작년 판매량은 322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53% 올랐다. 람보르기니 역시 작년 주력 모델 '우라칸 LP 610-4'를 내놓으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입차협회 통계를 보면 가격이 1억원을 넘는 수입차는 올해 1~2월 3602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글로벌 업체들은 이에 발맞춰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의 애스턴마틴은 지난 20일 서울에 공식 딜러 전시장을 오픈한다. 대표 차종 'DB9' 등이 영화 007 시리즈에서 본드카로 등장, 이름을 알린 브랜드다. 다음달 반포동에 1500m² 규모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오픈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맥라렌은 상반기 중 공식 딜러 '맥라렌 서울'을 연다. 세일즈와 정비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며 소비자 마음을 잡겠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마세라티는 내년 중 국내 법인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효성그룹이 최근 공식 판매 딜러 'FMK'를 인수한 만큼 합작 법인이 세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딜러사를 추가하며 유통망 강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 이 차의 흥행에 힘입어 마세라티는 작년 국내 시장에서 5배 가까이 성장했다.

◆ "다른 브랜드 도입 '시간문제'"

상황이 이렇자 국내에 공식 출시되지 않은 슈퍼카의 수입 가능성도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영국의 노블, 이탈리아의 파가니, 덴마크의 젠보, 프랑스의 부가티 등이 대표적이다. 대표적인 전기차 메이커인 미국의 테슬라 역시 입방아에 오르내린다.

국내 슈퍼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수년 안에 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 애스턴마틴·맥라렌을 들여오는 딜러사 기흥인터내셔널은 최근 노블 등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흥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브리티시 럭셔리'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영국 고성능 브랜드들의 국내 출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입차 시장이 개방된지 20여년이 지난 시점에 희소성을 찾는 소비자들이 대형차 대신 럭셔리카슈퍼카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한국이 분명 매력적인 시장이 된 만큼 다른 브랜드의 도입은 '시간문제'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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