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화장품 혁명 '쿠션'의 모든 것 3-쿠션 화장품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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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화장품 혁명 '쿠션'의 모든 것 3-쿠션 화장품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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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셔, 아이라이너, 컨실러, 립제품 등 쿠션 응용한 제품 출시 활발

   
 

[컨슈머타임스 러브즈뷰티 심은혜 기자]<러브즈뷰티>가 창간 3주년을 맞아 '쿠션 화장품 시장 분석' 기획 기사를 진행한다. 한국 여성들의 화장 습관을 바꾸고, 세계가 주목하는 아이템으로 자리한 쿠션 화장품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07 화장품산업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기능성 화장품의 성장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능성 제품군 중 자외선 차단이 7.4%, 주름개선 5.8% 미백 4.6% 순으로 점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5일제 근무가 확산되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점점 바빠지는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수시로 덧바르면서 기존에 손을 사용해 발랐던 로션이나 크림 제형이 아닌, 손에 묻히지 않고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외선 차단제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2008년 봄, 화장품 업체들은 파우더형, 스프레이형 등 다양한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그 중 눈에 띄는 제품이 있었으니 바로 아이오페에서 출시한 '에어쿠션 선블록 SPF40 PA++'이다.

에어쿠션 선블록은 기존 선 밤의 단점을 보완한 스탬프 형식으로, 도장을 찍듯 톡톡 찍어 발라주면 자외선 차단은 물론 무더운 여름 피부에 쿨링 효과를 선사하는 제품이다. 또한 미백 효과와 함께 메이크업까지 해결해줘 출시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원래 자외선 차단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손에 제품을 묻히지 않고서도 빠르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얼굴의 잡티를 가려 주고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에어쿠션 선블록'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으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자외선 차단제에서 메이크업 제품으로 '무한 변신'
아모레퍼시픽, 각 브랜드별 특성 살려 쿠션 화장품 출시

   
 

이에 아모레퍼시픽 헤라는 2014년 4월 간편한 메이크업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자외선차단 기능은 기본이며, 한 번의 터치로 피부 결점은 물론 피부에 수분 공급까지 가능한 헤라 'UV 미스트 쿠션'을 선보였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헤라 'UV 미스트 쿠션'은 출시 첫 날부터 백화점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다음달 5월 20일 총 매출액이 172억 원을 돌파했다.

쿠션 제품의 성공을 확신했을까. 아모레퍼시픽은 자외선 차단과 메이크업의 기능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각 브랜드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쿠션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리리코스는 2012년 5월 마린 하이드로 앰플과 히알루론산 필러 성분을 담아 촉촉함과 탱탱한 볼륨, 생기 있는 광채를 선사하는 '마린UV 워터쿠션'을 선보였으며, 같은 달 '라네즈' 역시 피지에 강해 화장이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산뜻한 수딩 효과와 함께 번들거림을 잡아주고 깨끗한 피부톤을 연출하는 '스노우 비비 수딩 쿠션'을 출시했다.

베리떼는 9월 밀착력이 우수해 불규칙한 피부톤과 잡티를 자연스럽게 커버해주는 쿠션 타입의 파운데이션, '쿠션파운데이션'을 선보였다.

에스쁘아는 2013년 2월 공기처럼 가벼운 에어리 패브릭 텍스처를 적용해 가벼우면서도 산호 파우더를 함유해 기미, 잡티, 트러블 자국을 효과적으로 커버해주는 '페이스 슬립 누드 쿠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피부톤에 맞는 컬러를 선택하도록 5가지 컬러로 구성돼 있다.

설화수는 같은 해 5월 미백, 주름을 케어해주는 아데노신 성분과 콜라겐 분해 방지를 돕는 행인오일, 주름개선에 효과적인 행인한방보습제를 담은 '퍼펙팅 쿠션'을, 8월에는 에뛰드하우스가 파운데이션, 선크림, 세범 파우더, 수분 에센스, 미백 에센스, 쿨링 등 6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은 멀티 제품 '진주알 맑은 애니 쿠션'을 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4년 1월 충분한 수분감과 피부 진정 및 살균에 초점을 맞춘 '트리트먼트 컬러 컨트롤 쿠션'을, 2월 아이오페는 그루밍 남성들을 위한 '아이오페 맨 에어쿠션®'을 출시해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이니스프리는 같은 해 4월 땀과 피지에 강하고, 오랜 시간 메이크업이 지속되면서 매끄한 피부를 연출 해주는 '롱웨어 쿠션'을, 프리메라는 알파인 베리 워터리 크림의 스킨케어 성분을 담은 '워터리 CC 쿠션', 한율은 화사한 얼굴 빛, 생(生) 윤기, 볼륨을 살려 빛나는 동안 피부를 연출해주는 '광채쿠션'을 선보였다.

마몽드가 이달 초 끈적임, 부족한 커버력, 속건조, 다크닝 현상을 케어하는 '커버 파우더 쿠션'을 출시하면서, 아리따움을 제외한 아모레퍼시픽 모든 브랜드들이 쿠션 제품을 출시했다.

쿠션 화장품 전성시대, '미투 제품' 쏟아져 나와
BB크림ㆍCC크림 쿠션에 접목한 제품 각광

이렇게 쿠션 화장품이 인기를 끌자 LG생활건강도 발 빠르게 쿠션 화장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오휘는 2012년 8월경 '미네랄 워터 BB 쿠션'을, 숨37은 '모이스트 쿠션 파운데이션'을 내놓았다. 그러나 제품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모레퍼시픽은 LG생활건강의 상품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걸기에 이른다.

쿠션 화장품의 인기가 계속되자 LG생활건강은 아모레퍼시픽과 소송 중임에도 불구하고 2013년 4월, 더페이스샵 내추럴 선 에코 스마트 쿠션 커버를 선보였으며, 이 외에도 더 히스토리 오브 후, 다비, VDL, 비욘드, 이자녹스, 수려한, 캐시캣 등에서 쿠션 화장품을 연달아 선보였다.

20~30대 여성들은 화장품 구매 채널로 합리적인 가격대의 로드숍을 주로 이용하는데, 그 이유는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제품력도 있지만 유명 제품을 벤치마킹한 미투(Me-too) 제품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처리퍼블릭, 더샘, 스킨푸드, 미샤, 어퓨, 바닐라코, 홀리카홀리카, 샤라샤라, 토니모리, 투쿨포스쿨 등 브랜드숍들도 쿠션 미투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그 반응 또한 뜨거워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된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다나한, 입큰, 텐세컨즈, 클리오, 한스킨, BRTC, 터치인솔, A.H.C, 자연이 만든 레시피, 시크릿키, 엘리샤코이, 퓨어힐스 등 드럭스토어나 화장품 전문점,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브랜드들도 다양한 쿠션 화장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쿠션 화장품의 열풍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초미의 관심 대상이다. 세계 1위 화장품 업체인 로레알 그룹 브랜드 '랑콤'은 지난 2월 말 생기 있는 투명한 피부로 연출해주는 '블랑 엑스퍼트 쿠션 콤팩트'를 출시했으며, 이탈리아 화장품 브랜드 '키코' 역시 'CC크림 쿠션 시스템'을 선보였다. 디올과 에스티 로더도 쿠션 화장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오픈서베이, 2014 뷰티 트렌드 리포트(조사기간 2013년 12월 27~28일, 전국 20~30대 여성 5000명 대상)

오픈서베이가 발간한 '뷰티 트렌드 리포트 2014'에 의하면, 2013년 메이크업 아이템 중 BB크림ㆍCC크림의 구매 비율이 가장 높으며, 특히 쿠션 파운데이션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BB크림은 피부과 치료 후 피부를 진정시키기 위해 만든 제품이었으나, 생얼 열풍이 불면서 자외선 차단은 물론 피부 결점은 가려주고 피부톤을 보정해 쿠션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메이크업 제품으로 큰 각광을 받았다.

   
 

BB크림의 열풍은 해외까지 그 영향력을 미쳤으며, 이후 BB크림의 업그레이드판으로 기초와 베이스 메이크업을 한 번에 해결하는 CC크림이 출시되며 계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다나한 본연채 비비쿠션, 한스킨 에어바운스 쿠션 비비, 더샘 에코 소울 온천수 비비 쿠션, 홀리카홀리카 페이스 2 체인지 화이트 쿠션 비비, 네이처리퍼블릭 네이처 오리진 쿠션 씨씨, 바닐라코 잇 래디언트 CC쿠션, 클리오 VF21 CC 쿠션 등 BB와 CC크림을 쿠션에 접목시킨 제품들도 대거 출시됐다.

쿠션 화장품 응용한 다양한 메이크업 제품 출시
블러셔, 아이라이너, 컨실러, 립 제품 등 카테고리 확장

쿠션 열풍의 끝은 어디일까? 쿠션 화장품이 인기를 끌자 다른 메이크업 카테고리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쿠션 선블록을 선보였던 아이오페가 가장 먼저 쿠션 타입의 블러셔인 '에어쿠션® 블러셔'를 선보였으며, 뒤를 이어 페리페라도 쿠션 어플리케이터가 달린 '앗! 마치 수줍어 쿠션 블러셔'를 출시했다.

   
 

쿠션으로 인기를 끈 헤라는 젤 라이너와 리퀴드 라이너의 장점을 모아 만든 쿠션 타입의 신 개념 리퀴드 젤 라이너인 '쿠션 라이너'를 출시했으며, 바닐라코는 크림 젤 텍스처의 쿠션 타입 젤 라이너 '아이 러브 쿠션 젤 아이라이너'와 '플로랄 서울 쿠션 젤 아이라이너'를 내놓았다.

   
 

라네즈는 리퀴드 제형과 밀착력이 우수한 밤 제형의 장점을 모은 '워터리 쿠션 컨실러'와 자연스러운 광채를 연출해주는 촉촉한 '쿠션 하이라이터'를 선보였으며, 페리페라는 크림 텍스처로 쿠션 팁이 내장된 '페리스 쿠션립스'를 출시했다.

이렇게 파운데이션 기능을 대신한 쿠션 화장품의 인기는 다른 메이크업 카테고리로 그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는 중이다. 굴지의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쿠션 화장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더욱 큰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쿠션 화장품의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 = 러브즈뷰티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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