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대주주' 금호산업 누구 품에? 인수전 '후끈'
상태바
'아시아나 대주주' 금호산업 누구 품에? 인수전 '후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간 소비자 동향] 금융… 작년 가계부채 68조↑ 국민 1인당 부채잔액 2150만원

공급자에서 소비자 위주로 시장경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업들이 앞다퉈 '소비자중심경영'을 선언하는가 하면 '소비자 권익 강화'를 위한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소비 트렌드는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사회의 주요 화두가 된다.

컨슈머타임스는 산업, 금융, 정치, 사회, 문화 등 각계 소비자 관련 이슈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소비자 동향'을 매주 월요일 연재한다. [편집자주]

   
   ▲'아시아나 대주주' 금호산업 인수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금호산업 인수전 열기 '후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사활을 걸고 있는 금호산업 인수전 열기가 뜨거워 지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금호고속의 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 MBK파트너스, IMM 등 사모펀드 4곳과 대기업인 신세계,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이다. 

금호산업은 최근 기업 인수∙합병 시장에서 주목 받으며 매각 가격이 8000억∼1조원 수준으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 대상 지분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보유하게 된 지분 57.5%(약 1955만주)다.

건설업체인 금호산업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계열사 지분관계를 고려할 때 금호산업 인수자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 지분 46.00%, 금호터미널 지분 100%, 금호사옥 지분 79.90%, 아시아나개발 지분 100%, 아시아나IDT 지분 100% 등도 보유하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입찰 최고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최고 입찰가격이 박 회장의 자금 동원능력을 넘어서지 않는 이상 박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전에서 승리하게 되는 구도다.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 다음날 신세계는 경쟁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본입찰 참여 등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 메리츠화재, 소비자 통화내용 70만건 인터넷 노출

메리츠화재의 소비자 통화내용 70만건이 한동안 인터넷상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메리츠 측은 협력업체의 잘못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관련 서버를 폐쇄했다. 메리츠화재의 장기보험금 지급에 대한 손해사정 업무를 위탁 받은 H사의 소비자 상담 통화내용 파일들이 보관된 백업서버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외부에 노출된 것.

메리츠화재가 경위를 파악한 결과 이 서버에 숫자로 구성된 인터넷 주소인 IP주소가 비정상적으로 설정돼 있었으며 이 때문에 총 200건 정도의 외부 접속이 이뤄졌다. 이 IP주소는 검색사이트나 링크를 통해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국내에서 활동하는 해커들이 은밀히 정보를 공유하는 유료사이트에 얼마 전부터 공개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23일 사고 사실을 인지한 직후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사고대응사무국을 개설한 뒤 다른 협력업체들을 전수 조사해 비슷한 형태로 소비자정보가 노출된 사실이 더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 대부업체 인수 저축은행 등 연 30% 고금리장사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 등 20개 저축은행이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30%로 운영하는 등 고금리 장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개 저축은행은 소득 확인도 제대로 안하고 대학생들에게 연리 20% 이상의 고리 대출을 했다.

금융감독원이 작년 12월 대부업체가 인수한 저축은행, 계열대부업체 등 11곳과 개인∙대학생 신용대출이 많은 33개 저축은행에 대한 현장∙서면점검을 한 결과다. 개인신용대출 규모가 큰 25개 저축은행 가운데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등 20개사는 차주 신용도에 따른 금리 차등화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가중평균 금리도 24.3~34.5%의 높은 수준이다.

KB∙신한 등 금융지주계열 5개 저축은행의 금리가 15.3~18.6%이고 가중평균 금리가 10%대인 것에 비하면 지나치다는 게 금감원의 지적이다. 대학생 신용대출 잔액이 100억원 이상인 저축은행 10개사와 대출 민원이 많은 저축은행 5개사에 대한 대학생 신용대출 취급 적정성 여부 점검도 이뤄졌다. 4개 저축은행이 소득확인, 학자금 용도 사용 등 일부 평가항목을 소홀히 다룬 것으로 조사됐다.

◆ 작년 가계부채 68조↑…국민 1인당 부채잔액 2150만원

저금리,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1년 새 가계부채가 68조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4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계신용 잔액은 1089조이었다. 1년 전보다 67조6000억원(6.6%)이 늘었다.

올해 추계 인구가 5062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국민 1인당 2150만원 정도의 빚을 진 셈이다. 가계신용은 가계빚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통계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물론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 보험사·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 등의 대출을 포괄한다.

가계빚 증가세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8월부터 시행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와 2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 수요가 늘어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1년 새 늘어난 은행권 가계대출 38조5000억원 가운데 36조7000억원(95.3%)이 주택담보대출이었다.

◆ 스마트폰 뱅킹 등록고객 4800만명 '훌쩍'

스마트폰 뱅킹의 등록고객이 작년말 4800만명을 넘었다. 1년 전보다 1102만명(2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9년 12월 도입된 스마트폰 뱅킹의 등록고객은 그 해말 1만3000명에서 2010년 261만명, 2011년 1036만명을 거쳐 2012년 2397만명, 2013년 3719만명 등으로 늘었다.

국내 17개 시중은행과 우체국 소비자의 스마트폰뱅킹 등록자를 합한 것으로 1사람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엔 중복 계산됐다. 스마트폰 뱅킹 등록고객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29.8%, 20대 29.6%, 40대 20.8% 등 순이었다. 50대의 비중이 2013년말 10.0%에서 작년말 11.7%로, 60대 이상도 같은 기간 3.5%에서 4.6%로 상승하면서 10∼30대 연령층의 비중은 66.6%에서 62.9%로 축소됐다.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은 1억319만명으로 1년 전보다 770만명(8.1%) 늘었다. 최근 1년간 이용실적이 있는 실이용 고객은 47.7%인 4921만명이다. 스마트폰 뱅킹 이용은 3099만건, 1조7976억원으로 각각 45.5%, 31.3% 늘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에서 스마트폰뱅킹의 비중은 46.6%에 달했지만 거래액 비중은 4.9%에 그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