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루이까또즈 vs '엑소' MCM 韓·中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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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루이까또즈 vs '엑소' MCM 韓·中 '대격돌'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3월 02일 0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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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론칭 이후 최초 연예인 마케팅…"브랜드 글로벌 위상 높일 것"
   
▲ 루이까또즈는 론칭 이후 최초로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를 전속모델로 발탁, 연예인 마케팅에 가세했다.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국내 매스티지 핸드백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태진인터내셔날 '루이까또즈'가 소녀시대를 앞세워 라이벌 성주D&D 'MCM'과의 경쟁구도 굳히기에 돌입했다.

그간 영화제·전시회 후원 등 문화마케팅에 주력하며 조용한 행보를 보여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엑소를 내세워 중화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MCM을 다분히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 브랜드 론칭 후 최초 아이돌 기용 '파격'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잡화브랜드 루이까또즈는 걸그룹 소녀시대의 유닛 '태티서'를 올해 전속 모델로 전격 발탁했다.

태티서 멤버 태연, 티파니, 서현 3명은 1년간 전속 모델로 활동하며 화보 촬영, 각종 행사 참석 등의 공식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오프 에어'(OFF AIR)라는 테마로 촬영한 화보를 통해 화려한 파티 현장 속 태티서의 모습을 공개, 기존 브랜드 이미지에서 과감히 탈피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대중을 겨냥한 연예인 마케팅은 그간 루이까또즈의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루이까또즈는 그 동안 문화마케팅에 힘 쏟으며 고급스러운 이미지 구축에 주력해왔다.

백남준 아트센터, 부산국제영화제, 시네프랑스, 뮤지컬 등을 후원하며 프랑스 '출신'이라는 브랜드 정체성 살리기에 신경 썼다.

이번 아이돌 모델 발탁은 젊은 소비층과의 눈높이를 맞추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더불어 한류 열풍에 기대 중화권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단기간 내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중위권·신생 매스티지 브랜드들이 일제히 인기 연예인을 앞세우며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기도 하다.

제일모직 빈폴액세서리는 미쓰에이 수지, LF 헤지스액세서리는 2NE1 씨엘, 제이에스티나는 빅뱅의 지드래곤 등 인기 아이돌 멤버를 각각 '얼굴'로 내세우고 있다. 브루노말리는 배우 박신혜, 라빠레뜨는 전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와 에프엑스 크리스탈 자매를 기용했다. 

루즈앤라운지는 배우 전지현을 통해 소비자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루이까또즈와 매스트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MCM은 지난해 여름 아이돌그룹 엑소를 발탁, 화제몰이를 했다.

▲ MCM은 중국 내 한류열풍의 중심에 서있는 가수 '엑소'를 내세워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 "글로벌 브랜드 위상 확대할 것"

10대를 겨냥한 아이돌그룹이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명품' 이미지를 오히려 해친다는 지적이 일부 제기됐었었지만 엑소가 중화권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면서 MCM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빠르게 성과를 거뒀다. 

이제 연예인 기용이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됐다는 얘기다.

루이까또즈 관계자 역시 "수순을 밟는 것"이라면서 "최고의 한류스타 '태티서'의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스타일을 통해 루이까또즈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기연예인을 내세우면 단숨에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만큼 경쟁사들과 전혀 동떨어진 마케팅만을 고집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특히 (루이까또즈가) 중국 내 1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엑소'로 중국 내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는 MCM의 성공을 의식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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