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세그먼트의 '진화' BMW 뉴 액티브 투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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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세그먼트의 '진화' BMW 뉴 액티브 투어러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3월 03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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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리즈 기반 최초 전륜 구동 CUV…부드러운 가속 '즉각적'
▲ BMW 액티브 투어러. 전면부 그릴이 비교적 낮게 위치,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매력을 풍긴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BMW코리아가 '뉴 액티브 투어러'를 출시, 새로운 세그먼트 개척의 신호탄을 쐈다.

기존 2시리즈를 기반으로 탄생한 크로스오버차량(CUV)이다. 브랜드 최초로 전륜 구동 시스템을 적용, 실용성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심 위주의 주행은 물론 레저형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수요까지 잡겠다는 게 업체 측의 포부다.

◆ 짧은 프론트 오버행·높은 루프 라인 '눈길'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성능을 테스트해봤다. 기자가 만난 차는 BMW 뉴 액티브 투어러 조이(JOY).

국내 출시된 2가지 트림 중 기본형 모델이다. 상위 트림인 럭셔리에는 TV와 내비게이션, 크루즈 컨트롤 등이 추가됐다.

콤팩트한 차체에 실용성과 역동성을 더한 것이 외관의 특징이다. 축거를 늘리면서 프런트 오버행을 짧게 구성해 균형 잡힌 모습을 완성했다.

전면부 더블 키드니 그릴이 다른 차종보다 낮게 배치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쿠페 차종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형태다. 스포티한 매력을 강조시켜준다.

측면부 실루엣은 날렵하다. 섬세한 곡선 형태의 라인이 역동적인 이미지를 발산한다. 상당히 높은 루프라인과 결합, 독특한 매력을 낸다.

   
   
▲ BMW 액티브 투어러 실내. 센터페시아 중간에 수납 공간이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2열 시트를 전후로 13cm씩 이동할 수 있게 구성, 활용도를 높였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342mm, 전폭 1800mm, 전고 1555mm, 축거 2670mm다. 현대차 아반떼보다 208mm 짧지만 120mm 더 높다.

이러한 외관의 특징은 실내 디자인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시트 포지션이 낮은데다 전고가 높아 머리 위 공간이 상당히 여유롭다. 파노라마 선루프까지 더해져 높은 개방감을 선사한다.

기존 후륜 모델보다 넓은 실내 공간 확보에 용이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엔진을 가로로 배치하는 게 가능하다는 부연이다.

무릎 공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전후로 13cm씩 이동이 가능한 슬라이딩 리어 시트 기능을 장착했다.

센터 콘솔과 인스트루먼트 패널 사이에 경계를 둬 중간에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선글라스 등 작은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정도다. 이 차만의 개성을 부각시켜주는 요소지만, 다소 산만해 보인다는 지적도 나올 듯 하다.

대시보드가 넓게 펼쳐져 있어 탁 트인 느낌을 제공한다. A필러가 다소 두꺼워 시야에 약간 방해가 된다는 점은 아쉽다. 글로브 박스 공간도 예상했던 것보다 좁은 편이었다.

트렁크는 468L의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뒷좌석 시트를 접을 경우 1510L까지 이용이 가능해 실용성이 높다.

▲ BMW 액티브 투어러. 468L~1510L의 트렁크 공간을 제공한다.

◆ 트윈 파워 터보 엔진…부드러운 가속 '즉각적'

BMW의 차세대 4기통 트윈 파워 터보 엔진을 달았다. 2.0L 디젤 심장을 품어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3.7kg·m의 힘을 낸다.

스텝트노릭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9초다. 공인 복합 연비는 17km/L를 기록했다.

페달이 다소 가볍게 세팅돼 있어 부드러운 가속이 가능했다. 핸들도 즉각적으로 반응, 전체적으로 '가볍다'는 느낌이 강하다.

650m 가량의 직선 코스에서 풀가속을 하자 140km/h까지 속도계가 쉽게 기울었다. 초반 터보렉이 살짝 느껴지는 듯 했으나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트랙 위에서 차를 거칠게 몰았음에도 커브에서 언더스티어 현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언더스티어는 코너링 중 차가 바깥으로 벗어나려 하는 현상으로 주로 전륜 구동 차량에서 많이 나타난다.

소음과 진동 차단 정도도 만족스러웠다. 실내로 노면 진동이나 엔진음 등이 크게 유입되지 않았다. 120km/h를 넘어가면서 바람 소리가 살짝 거세졌다.

안정적인 성능과 강한 개성을 지닌 차라는 총평이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4190만~4590만원이다.

   
   
▲ BMW 액티브 투어러. 콤팩트한 차체지만 루프 라인이 높고 프런트 오버행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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