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조용병號' 한동우 회장과 시너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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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조용병號' 한동우 회장과 시너지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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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서 자리 이동 실무경험 탁월…"기대 많다"
   
▲ 신임 신한은행장에 선임된 조용병 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이 신한은행장에 내정되면서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의 '시너지 효과'에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다.

서진원 행장이 사실상 지병으로 인한 퇴임 절차를 밟는 만큼 당장 눈에 띄는 내·외적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 행원 출발 은행장 '정통 신한맨'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에서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2년 임기의 신한은행장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자경위는 이달 초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개인 사정으로 퇴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그간 2차례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자회사 경영승계계획에 따른 은행장 후보 추천 절차를 진행했다.

애초 서진원 신한은행장의 3연임이 유력한 상황이었지만 병세로 공백이 길어지면서 새 은행장 추천 절차가 갑작스레 이뤄진 것이다.

조용병 신한은행 내정자는 행원에서 출발해 은행장이 된 정통 '신한맨'이다.

은행에서 인사부장, 기획부장, 뉴욕지점장을 거쳐 임원 승진 후에는 글로벌 사업, 경영지원, 리테일 영업추진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지난 2013년 1월부터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 조용병 내정자와 함께 신한은행장 후보로 거론됐었던 인사들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지난 2010년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 이백순 전 행장 등이 개입된 '신한사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위성호 사장은 '라응찬 라인'으로, 이성락 사장은 '신상훈 라인'으로 평가됐기 때문.

상대적으로 '중립진영'에 머물렀던 조용병 사장 등에 무게추가 기울 수 밖에 없었다는 의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조 내정자는) 개인금융을 총괄하는 영업추진그룹장을 맡았었다"며 "자산운용사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 내에서의 경력도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기대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조직 탄탄한 신한…큰 변화 없을 것"

유진투자증권 김인 연구원은 "(서진원 행장이) 병환으로 퇴임하신 것이므로 조직이 탄탄한 편인 신한금융 같은 경우 새로 은행장이 바뀐다 하더라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은행의 방향성 등이 결정되겠지만 아직은 (조 내정자의) 성향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 내정자는 신한금융 직원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친화력도 한 몫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 내정자는 직원들을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로 알려졌다. 실제 평소 마라톤을 즐기며 직원들과 어울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 약력
△1957년 충남 대전 △1976년 대전고 졸업 △1981년 고려대 법학과 졸업 △2000년 핀란드 헬싱키대 대학원(MBA) 졸업 △1984년 신한은행 입행 △1992년 뉴욕지점 대리 △1995년 인사부 차장 △1998년 미금동지점장 △2000년 세종로지점장 △2002년 인사부장 △2004년 기획부장 △2006년 강남종합금융센터 센터장 △2007년 뉴욕지점장 △2009년 신한은행 전무 △2011년 신한은행 부행장 △2013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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