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 독일서 한·러 회담 예정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독일을 방문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현지시간 8일 오전 뮌헨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북한·북핵을 비롯한 양자 문제 등을 논의한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한러 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통해 양국관계 현황을 평가하고 관계의 안정적 발전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며 "한반도 안정과 평화, 북핵문제에서 양국간 공조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6일 밝혔다.
북러간 교류가 밀접해진 상황에서 이번 한러 외교장관 회담이 열려 더 주목된다.
특히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 5월 러시아가 개최하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윤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측으로부터 김정은의 행사 참석 문제에 대해 설명을 듣고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 문제와 관련해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측은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0주년 기념행사'에 박 대통령도 초청했다.
정부는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적절한 시기에 우리 입장을 이야기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이와 함께 북한 정세에 대해 평가하고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이유로 대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는 상태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우리측과 회담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러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것은 2013년 7월 이후 약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윤 장관은 현지시간 7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회담에 이어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하는 스위스·이탈리아 외교장관,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무총장과도 각각 현지에서 양자 회담을 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