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근 휴젤파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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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근 휴젤파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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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맞아보니 선입견 깨져…5년 뒤 1000억원 매출 목표"
   
▲ 송성근 휴젤파마 대표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제품을 직접 맞아보니까 미용시술에 대한 선입견이 깨졌습니다. 이제는 보툴리눔 독소나 필러 등이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죠."

보툴리눔 독소와 필러 등 국내 미용시술 건수는 인구 1만명 당 131건으로 전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관리하는 남성 '그루밍족'까지 나타나면서 남녀 소비자 가릴 것 없이 퍼지고 있다.

휴젤파마는 미용성형에 특화된 기업이다. 보툴리눔 독소를 국내 자본과 기술로 만든 '보툴렉스'를 통해 성장했다.

송성근 대표는 미용시술이 더 이상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제품을 직접 맞아 본 후 남성 소비자 수요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체험했다고 설명한다.

직접적인 경험에서 온 안목인지 송 대표는 남자 배우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남녀 소비자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5년 후 1000억 대 매출을 올리겠다는 송 대표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 "국내 보툴리눔 독소제 시장 30%이상 차지"

Q. 휴젤파마라는 업체는?

== 휴젤파마는 미용성형 분야에 특성화된 전문 기업으로 2009년 7월에 설립됐습니다. 초기에는 국내 기술과 자본으로 개발한 '보툴렉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보툴렉스의 기술을 반영한 '더채움' 필러 제품과 국내 유일의 FDA승인 리프팅실 제품인 '블루로즈', 바이오 화장품 '웰라쥬' 등 전문의약품부터 의료기기,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고객과의 가치창출에 기여를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활동 모델로 H.E.L.F (Hugel Expert Leader's Forum)가 있습니다. H.E.L.F는 최신의 의학정보와 임상적 경험 등을 국내외 유수의 의료진과 논의하고 정립해 국내외 의사들에게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 보툴리눔과 필러가 주력제품이다. 어떤 원리로 미용에 도움이 되는지.

== 보툴리눔 독소는 신경말단(nerve ending)에서 근육으로 분비되는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의 분비를 차단해 근육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안면부 주름을 형성시키는 특정한 근육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 시켜 주름들을 일시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합니다. 부위와 용량에 따라 지속기간의 차이는 있으나, 1회 시술로 짧게는 약 3~4개월 길게는 약 6개월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히알루론산(HA)필러는 보툴리눔 독소제와 비교하면 그 원리가 간단합니다. 필러(Filler)는 채우는 물직 즉 '채움제'입니다. 함몰되거나 깊게 페인 곳 또는 세우거나 확대하고자 하는 곳에 직접적으로 주입해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이러한 필러 제품들은 그 구성 성분, 함량, 제조방식 등에 따라 주입부위에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게 되고 지속기간도 모두 상이한 차이를 보입니다. HA필러의 경우 주입 후 인체내 효소에 의해 자연 분해되며 분해가 완전이 되기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시술 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궁금한 점을 추가로 확인할 것을 권장합니다.

   
 

Q. 휴젤파마의 현재 시장에서의 위치는?

== 휴젤파마는 지난해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또 올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대표 제품인 보툴렉스의 경우 국내 보툴리눔 독소제 시장에서 30%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점유율로는 국내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Q. 보툴리눔 독소 시술에 대한 안전성은?

== 보툴리눔 독소는 전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신경독소입니다. 하지만 인체에 주입되는 독소량은 굉장히 미량입니다. 대략 10억 분의 1g 정도가 주입되기 때문에 굉장히 안전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큰 부위의 근육축소를 위해 사용되는 대용량 시술의 경우에도 독소 주입량은 극 미량이기 때문에 안정성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Q. 국내 미용시장의 상황은 어떤지.

국내 미용시장은 품목군별로 상이하기는 하나 성숙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용시장에서의 벨류를 기준으로 보툴리눔 독소제 시장의 성장세는 전체적으로 둔화 됐습니다. 필러 시장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 신호는 외산 제품의 시장점유가 계속해서 하향하고 있으며 국산 제품은 지속적으로 약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제품 직접 맞아보고 편견 깨져"

Q. 보툴리눔 독소가 약으로 시작했는데 최근 너무 미용 목적으로 과다 사용되는 것은 아닌지.

== 전세계적으로 보툴리눔 독소 제제들은 치료제 시장과 미용시장이 거의 5대 5의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나라들의 특성상 미용시장과 치료제 시장의 비율이 대략 85대 15 정도 차지를 하고 있는데 이는 치료제로 사용되기에 약제비가 다소 부담이 된 측면이 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치료제 시장규모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국내 보툴리눔 독소 시장도 조금씩 변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하반기 보툴렉스의 뇌졸중 후 근육강직과 소아성 뇌성마비에 대한 적응증 추가와 보험급여 책정이 이뤄지면 국내 보툴리눔 독소 시장에서의 치료제 시장은 상당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생각합니다. 향후에는 우리나라도 미용시장과 치료제 시장이 5대 5의 비율을 이룰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Q. SK 그룹 임원으로 있다가 휴젤파마로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옮기게 된 이유는?

== 먼저 주위에서 적극적 권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직과 마케팅, 인력양성 면에서 제가 휴젤파마에 기여할 바가 많다고 판단했고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결정했습니다.

   
 

Q. 이 일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라면.

최근에 저희 회사 제품을 직접 체험해 봤습니다. 대표이사로서 우리 회사 제품을 직접 시술 받아 보지도 않고 소비자들에게 권할 수는 없으니까요. 특히 휴젤파마로 오기 전에는 이러한 미용시술에 대해서 생각해 본 바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여성들과 관련이 있는 것이란 선입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시술을 받고 난 후 미용시장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갖게 됐습니다. 더 이상 미용시장은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죠. 특히 미용시장에서의 남성 수요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이해하게 된 것이죠. 오는 4월부터는 남성 배우를 광고 모델로 내세워 남성의 이성과 여성 감성 모두를 잡아 보려고 합니다.

Q. 휴젤파마의 목표는?

== 휴젤파마는 국내 미용성형 전문기업으로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올해는 가능성을 확인한 HA필러 '더채움'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그리고 국내에서의 성공적 모델을 토대로 해외에서도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글로벌 에스테틱 전문 기업으로 가기 위한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향후 5년 뒤 1000억원대의 기업으로 탈바꿈 할 것입니다.

◆ 송성근 휴젤파마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역학과 석사 졸업 후 대우에 입사했다. 1987년부터 SK그룹에 몸을 담았으며 2007년부터 2010년까지는 SK증권 리테일 사업을 총괄했다. 이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SK지주회사 신규사업을 담당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휴젤파마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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