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마케팅비 '감소세'…"제값받기 정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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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마케팅비 '감소세'…"제값받기 정책 효과"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1월 29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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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마케팅비 '감소세'…"제값받기 정책 효과"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현대·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의 글로벌 마케팅 비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 펼치고 있는 제값 받기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율은 4년간 1.2% 낮아졌다. 2010년 4.9%에서 2011년 4.6%, 2012년 4.2%, 2013년 3.8%까지 떨어진 데 이어 작년에는 3.7%까지 하락했다.

현대차의 경우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율이 2010년 4.8%에서 작년 3.4%로 하락폭이 더 컸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5.0%에서 4.3%로 떨어졌다.

광고에 돈을 쏟아 붓거나 딜러에게 예전만큼의 인센티브를 주지 않아도 차가 잘 팔리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 보인다.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이 올라간 탓이라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작년에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경쟁업체의 공세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판촉 경쟁에 돈을 쓰기보다는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실제 작년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딜러 인센티브는 엘란트라(아반떼) 등 노후화된 모델의 영향으로 대당 1377달러에서 1728달러로 약 25% 상승했다. 다만 신형 쏘나타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업계 평균인 2787달러의 60% 수준을 유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투싼ix, 아반떼, K5, 스포티지 등 볼륨 모델(대량 판매 모델)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제값받기 전략을 고수할 계획이다.

엔저 효과를 누리고 있는 일본 업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인센티브 확대보다는 파이낸싱, 리스 등 금융 프로그램을 통한 판매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마케팅 비용, 인건비 등을 포함한 판매관리비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4.9%에서 이듬해 14.4%, 2012년 13.9%, 2013년 13.4%로 꾸준히 감소했으나  작년 13.5%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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