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렌탈 매각 본입찰에 SK네트웍스·롯데·MBK 등 6곳 참여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올해 상반기 가장 큰 인수합병(M&A) 거래로 꼽히는 kt렌탈 매각 본입찰에 SK네트웍스, 롯데그룹 등 6곳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 롯데그룹, 한국타이어, SFA 등 전략적투자자(SI) 4곳과 MBK파트너스-IMM PE 컨소시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2곳의 재무적투자자(FI)가 이날 오전 마감한 본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당초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효성과 오릭스는 본입찰 직전에 발을 뺐다.
kt렌탈은 통신장비 대여와 렌터카 등이 주 사업영역이다. 지난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특히 렌터카사업은 시장점유율 26%로, 2위 사업자인 AJ렌터카(13.4%)를 따돌리며 입지를 구축했다.
시장에서는 kt렌탈 매각 금액을 7000억∼8000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치열한 인수경쟁에 따라 재무적투자자들이 인수 가격을 높일 경우 1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월 현재 kt렌탈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SK네트웍스다. 렌터카사업을 키우고 있는 SK네트웍스가 kt렌탈을 손에 넣을 경우 단숨에 업계 1위에 오르게 되기 때문이다.
또 작년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이 1조763억원에 달해 재무적인 여력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반면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인수전에 뛰어든 한국타이어와 롯데그룹은 무리한 가격을 써내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그룹 구조조정 차원에서 계열사인 kt렌탈을 매물로 내놨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KT가 보유한 58%와 교보생명 등 재무적 투자자 6개 회사가 보유한 42%를 합친 kt렌탈 전체 지분이다.
KT는 이르면 다음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실사에 이어 주식매매계약 체결까지는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