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 SM7 노바, 단단한 주행감 준대형 '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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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 SM7 노바, 단단한 주행감 준대형 '신성'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1월 28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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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관 간결한 볼륨감 강조…탄탄한 하체 가속감 기대이상
   
▲ 르노삼성 SM7 노바. 외관에 전체적으로 볼륨감을 가미해 세련미를 더했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SM7은 지난 2004년부터 르노삼성의 플래그십 세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시장 특화 모델을 표방, 소비자 마음을 공략해 왔다.

2011년에는 2세대 모델로 풀체인지됐다.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판매량이 곤두박질치며 플래그십의 위상이 흔들렸다.

르노삼성은 '승부수'를 띄웠다. 페이스리프트된 SM7 노바가 주인공이다. 

◆ 대대적인 성형수술…단단한 주행감 '탄탄'

기자가 만난 차는 뉴 SM7 노바 25 RE. 차량의 이름 '노바'는 신성(新星)이라는 의미의 라틴어에서 따왔다.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감행했다. QM3부터 시작된 르노삼성의 신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담아냈다.전면부 후드 쪽에 근육질을 더해 볼륨감을 강조했다. 날렵하고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중앙 태풍의 눈 로고는 이 차의 존재감을 부각시켜주는 요소다.

루프 라인에 곡선이 많이 사용됐다. 자연스러움이 돋보인다. 후면부는 묵직하면서도 간결하다. 화려함 보다는 여백의 미를 더욱 강조한 듯 하다. 기존 모델 대비 세련미가 많이 발산된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95mm, 전폭 1870mm, 전고 1480mm, 축거 2810mm다. 현대차 그랜저보다 전장이 85mm 길지만 축거는 35mm 짧다.

   
   
▲ 르노삼성 SM7 노바 실내. 전체적으로 평범하게 구성됐다. '스마트미러링' 시스템을 이용하면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화면에 스마트폰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실내 공간은 여유로운 편이다. 시트의 착좌감이 훌륭해 뒷좌석 승차감이 수준급이었다. 운전석 공간도 안락하다.

내부 인테리어는 간결하다. 특별한 포인트 없이 편안하게 구성됐다. 센터페시아 버튼 구성은 일반적이다.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지만, 단점으로 지적할 만한 것도 없다는 평가다. 컵홀더가 유난히 작아 공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은 아쉽다.

첨단 기능이 대폭 적용됐다. 이 차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국내 최초로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게 눈에 띈다.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과 차량의 모니터를 연결해주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에서 실행되고 있는 내비게이션이 차량 디스플레이 화면에 똑같이 표현되는 식이다. 음악과 동영상 등도 재생 가능하다. 각각 양방향 조작까지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닛산의 2.5L VQ 6기통 엔진을 지녔다. 최고출력 190마력에 최대토크 24.8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감은 단단하다는 말로 요약된다. 가속 성능이 꽤나 직감적이다. 시트에 몸이 파묻힐 정도의 강력한 파워는 아니지만, 묵직하게 밀고 나가는 힘이 있다. 브레이크 페달 느낌이 다소 무겁게 느껴졌다.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하체 역시 탄탄하다. 고속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서스펜션은 적당히 물렁해 요철 등을 넘을 때 충격 전달이 크지 않았다. 고속으로 달리던 중 코너 구간을 만나도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진동과 소음은 효과적으로 잘 잡아냈다는 평가다. 실내로 엔진음이 크게 유입되지 않아 정숙하다. 주행 중 바람소리와 노면소음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다만 100km/h를 넘어가면서는 풍절음이 거칠게 유입됐다.

   
   
▲ 르노삼성 SM7 노바. 간결한 후면부는 여백의 미를 강조한 느낌이다.

◆ 고속도로 연비 10.4km/L '아쉽'

이 차의 공인복합연비는 10.2km/L다. 도심에서 8.9km/L, 고속에서 12.2km/L의 효율을 낸다.

실제 고속도로를 약 200km 가량 주행한 결과 계기판에 표시된 실연비는 10.4km/L였다. 정체구간이 거의 없어 평균 속도는 64km/h 정도였다. 성능 테스트를 위해 급가속 등을 계속하긴 했지만 고속도로 주행만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아쉬운 수치다.

약 3일간 일상생활에서 차를 몰아본 결과 확인된 실연비는 9.7km/L였다. 고속도로와 도심 주행의 비율은 7:3 수준이었다. 평균 속도는 35km/h를 나타냈다.

세련미를 한껏 더해 럭셔리해진 외관 디자인과 단단한 주행성능이 돋보이는 차다. 화려함 보다는 기본기를 주 무기로 삼고 있다는 평가다.

가격은 3040만~38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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