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작년 美 고급차 판매 3.1%↑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현대·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지난해 규모가 줄어든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과 점유율을 모두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작년 미국시장에서 제네시스, 에쿠스, K9 등 고급차로 분류되는 3종의 차량을 총 2만3878대 팔았다. 전년보다 3.1% 늘어난 수치다.
제네시스가 1만9133대, 에쿠스가 3415대 팔렸다. 미국시장에 새롭게 투입된 K9이 첫해 1330대 판매됐다.
해당 시장 점유율은 6.7%에서 7.2%로 0.5% 포인트 올라갔다. 지난해 미국 중대형 고급차 시장이 33만2174대로 3.3% 줄어든 상태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이 눈에 띈다.
전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점유율이 7.9%로 전년보다 0.2% 포인트 떨어진 것과도 비교된다.
이 같은 현상은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미국내 중산층 이상 소비자 사이에서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 중대형 고급차시장 최대 업체는 메르세데스-벤츠였다. 9만1679대의 차량을 팔았다. 점유율은 27.6%에 이른다. BMW가 6만3253대를 팔았다. 19.0%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GM, 폭스바겐, 토요타에 이어 6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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