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E1 자동차 LPG 연료 시장 축소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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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E1 자동차 LPG 연료 시장 축소 '울상'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1월 22일 0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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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등록대수 급감-경유택시 '이중고'…"해결책 마련할 것"
   
▲ 국내 LPG 소비량은 지난 2009년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자료 사진)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SK가스(대표 최창원)와 E1(대표 구자용)으로 대표되는 액화석유가스(LPG) 업계가 자동차 연료 시장 축소에 울상을 짓고 있다. 

국내 LPG 차량 등록 대수가 급감하고 있는데다 올 9월 '경유 택시'가 도입되는 등 '이중고'에 매출액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다.

◆ 작년 LPG 차량 등록대수 5만5000여대 감소 '내리막길'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LPG 시장에서 자동차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에 달한다.

작년 등록된 LPG 차량은 235만5011대. 전년보다 5만5000여대가 줄었다. 지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기도 하다.

감소폭은 매년 커지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약 1만대씩 빠지던 등록 대수가 2013년 2만2000여대, 작년 5만5000여대 떨어졌다.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1999년~2002년 고유가 시절 폭증했던 LPG 차량의 폐차 시기가 도래하면서 등록 대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시 신규 등록 차량은 약 113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LPG 신차 판매 대수가 15만대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감소세가 더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올 9월부터는 '디젤 택시' 등장도 예정돼 있다. 국토교통부가 '여객자동차 유가보조금 지침'을 개정한 것. 매년 1만대의 경유 택시에 L당 345.54원의 유가보조금을 제공한다는 게 골자다.

1월 현재 택시 시장의 대부분은 LPG 모델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 연간 4만5000여대의 신차가 팔리는 규모다.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디젤 택시 보급량이 많아지면 자동차 연료 시장에서 LPG의 입지가 축소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업체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배경이다.

◆ "앞으로 하락세 계속될 것"

SK가스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수요가 줄고 있는 추세인데다 최근 LPG 차량 판매도 시원치 않은 상황"이라며 "차근차근 해결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 LPG협회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온실가스 저감 등의 이유로 LPG 차량이 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반대로 가고 있다"며 "친환경 LPG 차량의 시장 유지를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 한승재 연구원은 "LPG 판매량은 최근 하락해 왔고 앞으로 특별하게 늘 만한 요소도 없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 연료 시장에서도 정부 규제와 소비자 인식 탓에 앞으로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시골 LNG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에 파이프 형태로 가스를 공급해 수요를 늘릴 개연성은 있지만 대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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