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식품, '갑질 논란' 샘표 꺾고 장류 시장 3위 '노크'
상태바
신송식품, '갑질 논란' 샘표 꺾고 장류 시장 3위 '노크'
  • 최미혜 기자 choimh@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2월 18일 07시 46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염 제품-소비자 접점 강화 B2C 공략 속도…"젊은 이미지 부각"
   
▲신송식품은 친근한 이미지의 하하 엄마 '융드옥정'여사를 광고모델로 기용,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신송식품(대표 조승현)이 '갑의 횡포' 오명에 휘청대고 있는 샘표식품을 빠르게 추격, 장류 시장 3위 자리를 '노크'하고 있어 주목된다. 

짠맛을 줄인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가정용 시장 공략에 주력하는가 하면 '융드옥정 여사'로 유명한 방송인 하하의 어머니를 광고모델로 발탁, 젊은 소비자와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미지 실추에 과징금까지 물게 된 경쟁사 샘표식품의 악재가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 '저염' 제품 가정용 시장 공략 강화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장류 시장 1위 업체는 CJ제일제당, 2위는 대상이다. 3위는 샘표식품, 4위는 신송식품이 차지하고 있다.

샘표식품의 시장점유율은 10%, 신송식품은 5% 내외인 것으로 추산된다.

신송식품은 지난해 매출액 1015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의 고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5억원, 4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분기별 매출액 2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송식품은 그동안 단체급식업체 등 B2B시장에 치중해 왔지만 최근 들어 가정용 B2C 사업을 강화하면서 점유율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최저염도의 제품을 생산하면서 건강한 밥상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고추장에 비해 약 17% 이상 염도를 줄인 '짠맛을 줄인 순쌀태양초고추장'을 비롯해 '짠맛을 줄인 재래된장 골드', '짠맛을 줄인 쌈장 골드' 등을 출시하고 있다.

일반 간장보다 염도가 25%가 낮은 '저염양조간장'도 내놨다.

요리 초보들도 쉽게 음식 맛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천연액상조미료 '신송요리가 맛있는 이유'도 새롭게 선보였다.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신경 쓰고 있다.

방송인 하하의 어머니 '융드옥정 여사'를 모델로 한 광고를 제작했다. 최근 이슈가 됐던 케이블TV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를 패러디해 융드옥정 여사가 코믹한 랩을 선보였다.

유머코드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샘표식품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대리점과 특약점에 '갑의 횡포'를 일삼다 철퇴를 맞았다.

◆ 샘표식품 '갑의 횡포' 휘청, 신송식품 반사이익 기대

공정거래위원회는 2008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96개 대리점의 영업구역을 지정, 대리점별로 자신의 구역 안에 있는 슈퍼마켓 등 소매점에만 제품을 공급하도록 강요한 샘표식품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7억6300만원을 부과했다.

샘표식품 본사가 영업을 편하게 하기 위해 거래 대상을 각각 소매점과 식당∙급식기관으로 제한하고 영업구역을 나눠 대리점∙특약점간 가격 서비스 경쟁을 차단한 것이다.

샘표식품의 '착한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경쟁관계에 있는 신송식품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소비자 반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신송식품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무방부제 장류 제품을 출시하고 저염 장류에 주력하면서 소비자 신뢰를 쌓고 있다"며 "전통적인 식품회사 이미지를 탈피해 젊고 감각 있는 회사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