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개발·생산을 위해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콘티넨털과 손잡고 진행한 합작 사업에서 손을 뗀다고 28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1월 콘티넨털과 지분율 51대 49로 공동 설립한 'SK 콘티넨털 이모션(SCE)'을 해체하기로 하고, 합작법인이 보유하던 SCE 한국법인 지분 55억6900만원 어치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당초 SK가 배터리셀을, 콘티넨털이 배터리제어시스템(BMS)을 각각 공급해 배터리팩시스템을 개발·생산하기로 했지만 약 2년만에 사업을 중단한 것.

양사는 설립 당시 오는 2018년까지 합작회사에 총 2억7000만유로(약 4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11월 현재까지 들어간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유럽에서 전기차보다 클린디젤이 강세를 보이면서 수주 실적이 미미해 기대만큼의 시너지를 내지 못해 사업 철회를 결정했다"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급락도 전기차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다. 두바이유는 연초 배럴당 107.79달러에서 28일 기준 73.33달러로 32%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콘티넨털과 결별하기 위한 계약 절차를 밟는 한편 국내와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재편할 전망이다.

회사는 작년 7월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 베이징 전공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을 공동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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