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이미주 기자] 금융감독원이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승인과 관련해 내주 부분검사에 착수한다.
2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번주 중 감독총괄국과 일반은행검사국을 중심으로 검사팀을 꾸려 검사계획을 확정하고 내주 현장점검에 들어간다.
KB금융의 현 지배구조가 LIG손보를 경영하는데 문제가 없는지, 내부통제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자회사 관리능력을 제대로 갖췄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KB금융이 제출한 인수계획서를 토대로 KB지주와 LIG손보의 경영건전성, 경영상태, 인수에 따른 전반적인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을 면밀히 점검키로 했다.
이번 부분검사는 2주 정도 진행되며 검사가 끝나는 대로 보고서를 작성해 금융위에 제출한다. 금융위는 이를 토대로 내달 말쯤 KB의 LIG인수 승인안을 전체회의에 상정,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제윤 위원장은 전날 국회답변에서 "(KB의 경영관리 능력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으니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를 바탕으로 12월 중에는 금융위를 개최해 가부 간에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권을 중심으로 인수승인이 임박했다는 설이 나돌자 금융위는 인수를 승인할지, 보류하고 개선점을 보완토록 할지 방향성은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6월 인수경쟁 끝에 LIG손보의 우선 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IG그룹과 LIG손보의 지분 19.47%를 685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8월 금융위에 승인심사를 요청했다.
당초 10월쯤에는 승인심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지만 주전산기교체를 둘러싼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심사가 지연돼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