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무림페이퍼 등 제지株 실적부진 주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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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무림페이퍼 등 제지株 실적부진 주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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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펄프 가격하락 판가 압박·시장포화 악재…"4분기 개선 기대"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한솔제지(대표 이상훈), 무림페이퍼(대표 김석만), 한국제지(대표 이복진) 등 제지주들의 주가가 좀처럼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제 펄프가격 하락으로 인한 판가압박과 국내 인쇄용지 시장 포화에 따른 실적 부진 장기화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 한솔제지-무림페이퍼 나란히 연중 '최저가'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이날 120원(1.22%) 하락한 97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무림페이퍼도 10원(0.44%) 밀린 2250원을 기록했다.

한솔제지와 무림페이퍼는 지난 11일과 24일 각각 8900원과 2225원까지 빠지면서 연중최저가를 기록했다. 한국제지는 지난 9월25일 3만4300원을 찍으며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2만7700원까지 내려 앉았다. 

국제 펄프 가격하락이 뼈아팠다. 국제 펄프가격은 지난 1월 t당 655달러에서 9월 605달러로 50달러 하락했다.

펄프가격 하락이 판가 추락을 견인,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무림페이퍼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인쇄용지의 내수와 수출 가격은 t당 각각 102만8000원, 98만3000원이다. 그러나 올해 3분기까지 가격은 각각 96만4000원, 90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한솔제지도 같은 상황이다. 반기보고서 기준으로 지난해 인쇄용지 가격은 톤당 99만8000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94만4000원으로 하락, 산업용지와 특수지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한국제지의 일반인쇄용지, 복사지와 같은 비도공지의 내수가격은 101만8000원에서 100만8000원으로 수출은 87만4000원에서 82만5000원으로 내려갔다. 다만 고급인쇄용지인 도공지는 103만9000원에서 105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 같은 영향에 한솔제지의 상반기 매출액은 1조8억698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15억원으로 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제지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했다. 무림페이퍼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8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으나 영업익은 84.09% 급감한 119억원에 그쳤다.

여기에 국내 인쇄용지 시장의 포화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 4분기 펄프가격 상승…수익성개선 기대

한국제지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인쇄용지 재고량은 지난 2009년 16만4000여 톤에서 지난해 28만8000톤으로 급증했다. 또 올해 9월말 기준으로는 27만7000톤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재고량이 좀처럼 줄지 않는 것이다.

다만 업계는 4분기 펄프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림페이퍼 관계자는 "3분기 제지업계 자체가 비수기인데다 판가하락 등 악조건이 있었다"며 "4분기 국제펄프 가격이 인상됐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이관희 연구원은 "한솔제지의 경우 내년 특수용지를 중심으로 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인쇄용지는 4분기부터 내수와 수출 판가 인상이 진행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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