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저장장치 SSD 대중화 가속…2년새 가격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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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저장장치 SSD 대중화 가속…2년새 가격 '절반'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1월 23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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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차세대 데이터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이 가격 하락과 함께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23일 시장조사기관인 IHS테크놀로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56GB 용량의 SSD 평균판매가격(ASP)이 지난 3분기 현재 124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171달러)보다 27.5%, 2년 전인 2012년 3분기(226달러)에 비해서는 45.1% 떨어졌다.

최근 2년 사이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셈이다.

1GB당 가격은 0.48달러로 처음 0.5달러를 밑돌았다. 2012년 2분기 1달러를 밑돌기 시작한 지 2년 만이다.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저장장치다. 자성물질을 이용한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안정성이 높고 정보처리 속도가 빨라 컴퓨터 성능을 눈에 띄게 향상시킬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 데이터센터용 서버나 프리미엄 PC 등 고사양 컴퓨터에 주로 쓰였다.

그러다 최근 가격이 하락하면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SSD 가격 하락은 미세공정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효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과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낸드플래시(64Gb 8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올해 들어 20% 하락했으며, 2년 새 40% 이상 떨어졌다.

SSD 대중화와 낸드플래시 생산효율 개선은 양 부문 세계 1위를 달리는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미세공정의 한계를 극복한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V낸드)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최근 수직구조의 집적도를 높이고 데이터 저장효율을 높이는 3비트 기술(TLC•트리플레벨셀)을 적용한 '3비트 V낸드' 양산 체제를 갖췄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SSD 전 제품군에 고성능의 3비트 V낸드를 탑재함으로써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경쟁사인 일본 도시바와 SK하이닉스는 현재 유일하게 V낸드를 양산 중인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V낸드와 TLC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제품 생산을 준비 중이며, SSD 사업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SSD 시장 성장과 가격 하락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큰 걸림돌이던 가격 장벽이 해소되고 있어 내년에는 SSD 보급이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전 세계 SSD 매출액은 113억4500만 달러로 지난해(79억9600만 달러)보다 41.9% 증가할 것으로 IHS테크놀로지는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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