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주' 기상도 크라운 '화창' 롯데 '흐림' 히트상품 일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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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주' 기상도 크라운 '화창' 롯데 '흐림' 히트상품 일내나
  • 이미주 기자 limiju@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1월 26일 0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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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인기에 크라운 주가 '쑥쑥'…"장기적 영향 지켜봐야"
   
 

[컨슈머타임스 이미주 기자] 크라운제과(대표 장완수)와 롯데제과(대표 김용수)의 주가가 '히트상품' 여부에 희비가 갈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크라운의 주가가 '허니버터칩'의 폭발적 인기와 함께 급격한 우상향을 보이는 반면 롯데는 뚜렷한 흥행 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 '허니버터칩' 인기에 크라운 주가 급등…잠잠한 롯데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는 전날과 같은 2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첫 거래일인 3일의 종가 18만5000원에 비해 무려 43% 급등한 수치다.

자회사인 해태제과 '허니버터칩' 인기가 순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월 출시된 허니버터칩은 버터와 꿀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강조한 감자칩 스낵이다. '매콤'하거나 '짭짤'한 맛의 기존 감자칩 시장에서 '달콤함'으로 편견을 깼다는 점이 인기를 끌었다는 평이다.

제품에 대한 입소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등에 '열풍'으로 번지며 허니버터칩의 인기는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전체 스낵류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수급이 불안정해 일시적으로 제품 발주가 중단되는 현상까지 빚어졌다.

롯데제과는 같은 날 1만8000원(0.94%)오른 19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초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달 1일과 비교하면 10% 떨어졌다. 연일 환호성을 지르고 있는 크라운제과에 비해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는 롯데제과가 크라운제과를 한참 앞섰다.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548억5417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27억원으로 12% 늘었고 반기순이익은 364억8426만원으로 48% 확대됐다.

롯데제과는 특히 해외사업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연말 인수한 카자흐스탄 초콜릿 기업 '라하트'가 올 상반기 955억원의 매출을 낸 것. 이는 총 해외 법인 매출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반면 크라운제과는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매출 비중 감소 등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 "단기적 호재로 작용…장기적 영향은 지켜 봐야"

크라운제과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00억951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 줄어든 5242억원, 반기순이익은 47% 급감한 10억1776만원을 기록했다.

탄탄한 실적보다 '히트상품'이라는 가시적 흥행에 주가가 오르내리고 있는 것. 4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허니버터칩의 매출이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높이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허니버터칩 열풍이 크라운제과에 단기적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지금의 인기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제과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의 매출도 함께 상승해야 한다"며 "한 제품의 흥행에 장기적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무리가 있어 지속적 주가 상승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문제"라고 설명했다.

제과업계 관계자 역시 "허니버터칩으로 인해 4분기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면서도 "해당 제품이 스테디셀러가 될지 여부는 확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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