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X6, 폭발적 가속력 SAC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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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뉴 X6, 폭발적 가속력 SAC '끝판왕'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1월 28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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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력·코너링 훌륭…트렁크 최대 1525L 수납 실용성↑
   
▲ BMW 뉴 X6. 좌우로 커진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이 인상적이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실용성에 쿠페의 날렵함을 더한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의 시초. BMW X 패밀리의 '큰형님'.

X6 얘기다. BMW코리아는 6년 만에 완전 변경된 '뉴 X6'를 19일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이전 모델대비 주행 성능과 디자인이 대폭 개선됐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 실내 공간 활용도↑…스포티한 루프 라인 '눈길'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성능을 테스트해봤다. 기자가 만난 모델은 뉴 X6 x드라이브 30d 모델.

국내 시장에는 30d와 40d, M50d 총 3개 트림이 들어온다.

외관에서 웅장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이 풍긴다. 측면에서 볼 때 루프 라인이 뒤로 매끄럽게 떨어지는 게 특징이다. 쿠페 특유의 날렵함을 강조시켜주는 요소다. 전면부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이 좌우로 넓어져 근육질 이미지도 더했다.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이 32mm 늘어나고 전고가 12mm 높아졌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09mm, 전폭 1989mm, 전고 1702mm, 축거 2933mm다. X5와 비교해 전장이 20mm 가량 길고 전폭이 50mm 크다. 전고는 60mm 낮다.

중형 SAC인 X4와 비교하면 실내 공간 활용도가 확연히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전장과 축거도 각각 230mm, 120mm 정도 길다.

운전석 공간은 여유롭다. 다리와 머리 위 공간이 충분하다. 파노라마 대신 일반 썬루프가 기본 적용된 점은 아쉽다. 뒷좌석 다리 공간도 여유로워 성인 남성 5명이 타도 무리가 없을 수준이다.

글로브 박스가 비교적 작아 큰 물건을 담기는 불편해 보인다. 대신 도어 안쪽 수납 공간이 효율적으로 구성됐다.

   
   
▲ BMW 뉴 X6 실내. 전체적인 마감재가 고급스러워 럭셔리한 느낌이 강하다.

실내 디자인은 이전 모델과 큰 변화를 찾기 어려웠다. 우드 재질이 적절히 조합된 브랜드 특유의 패밀리 룩을 닮았다.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담은 10.25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다코다 가죽으로 만들어진 시트의 착좌감도 나쁘지 않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80L를 제공한다. 2열 시트를 조절하면 1525L까지 수납이 가능하다.

완전 변경 모델답게 엔진 성능도 개선됐다.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신형 엔진을 품었다.

30d 모델의 경우 3.0L 직렬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 258마력과 최대토크 57.1kg·m의 힘을 낸다. '심장 수술'을 통해 이전 모델 대비 동력 성능이 각각 13마력, 2.1kg·m 증가했다.

40d 모델은 313마력에 64.3kg·m, M50d 모델은 381마력, 75.5kg·m의 힘을 발휘한다.

페달에 발을 얹으면 차체가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엔진 회전이 낮은 구간에서도 토크가 크게 반영되는 느낌이다. 실제 차가 많은 도심 구간에서 유용할 것 같다는 평가다.

◆ 초반 가속 훌륭 '인상적'…변속 충격 다소 커 '아쉽'

육중한 덩치를 지녔음에도 초반 가속이 훌륭해 인상적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 6.7초다.

▲ BMW 뉴 X6 트렁크. 기본 580L에서 최대 1525L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서킷의 직선 구간은 650m 가량. 직전 헤어핀 구간을 반쯤 지나서부터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자 속도가 160km/h까지 올랐다. 브레이크가 부드럽게 설정됐지만 성능이 우수해 제동에 어려움은 크지 않았다.

새로 개발된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트랙 위에서 차를 거칠게 몰았던 탓인지 60km/h~100km/h 구간에서 변속 충격이 다소 큰 듯 했다.

커브 구간도 매끄럽게 빠져 나온다. 다소 무리하게 커브에 진입해도 앞·뒤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해줘 안정적이다. 4륜구동 시스템 x드라이브의 장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핸들이 부드럽게 움직여 여성 운전자들도 크게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정도다. 

전자제어 주행안전장치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의 개입은 보다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언더·오버스티어 현상을 즉각적으로 잡아주기 보다는 유연하게 반응한다.

이 때문에 전고가 높아졌지만 차체 쏠림 현상도 크지 않았다. 소음과 진동 차단 정도도 만족스러웠다. 고속 주행 중에도 동승자와의 대화에 불편함이 없었다.

달리기 성능이 더욱 강화된 데다 실용성까지 더해졌다는 총평이다. SAC만의 매력을 소비자들에게 선사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30d 9990만원, 40d 1억1690만원, M50d 1억4300만원이다.

   
   
▲ BMW 뉴 X6. 뒤로 갈수록 떨어지는 루프 라인이 쿠페의 이미지를 강조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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