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vsBMW "20~30대 소비자 잡아라"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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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vsBMW "20~30대 소비자 잡아라" 대격돌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1월 27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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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 이하 수입차 '선공'…현대차 'PYL' 마케팅 강화 '맞불'
   
▲ 현대차 i30. 20~30대를 겨냥해 만든 서브 브랜드 'PYL'의 대표 모델이다. 연내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대표 김충호 윤갑한), BMW코리아(대표 김효준) 등 국내 완성·수입차 업계가 20~30대 젊은 소비자 잡기에 팔을 걷어 붙였다.

수입차 업체들이 3000만원대 이하 엔트리급 신차를 쏟아내며 '선공'을 취한 가운데 현대차는 젊은 층의 감성을 겨냥한 서브 브랜드 'PYL'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 신경전이 불을 뿜고 있다.

◆ 수입차 판매 20~30대 비중 45%

2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20대 소비자의 수입차 구매는 지난 2011년 4801대에서 작년 7790대로 증가세에 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이른다.수입차 시장에서 20~30대 젊은 세대가 주요 소비자 층으로 자리잡았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렇자 수입차 업체들은 젊은 층의 마음을 잡기 위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3000만원대 이하의 엔트리급 차량을 투입해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게 주된 전략이다.

BMW코리아는 지난 4일 3000만원 초반 '뉴 미니 5도어'를 출시했다. 5도어 모델로 실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특유의 톡톡 튀는 디자인을 강조해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한불모터스는 지난달 푸조 2008을 선보였다. 회사는 이 차를 '도시의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높은 연료 효율성과 함께 2000만원대의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1주일만에 사전 계약 1000건을 이끌어낼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한국닛산도 지난 11일 글로벌 인기 모델 캐시카이를 3000만원대에 내놨다. 20~30대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내·외관을 디자인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감성'을 직접 자극하고 나섰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최근까지 '소형차 체험공간'을 운영했다. 젊은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의중이 엿보인다.

현대차는 '방어'에 한창이다. 20~30대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만든 서브 브랜드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연내 i30와 i40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벨로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수개월 내 모습을 드러낸다.

외관과 함께 파워트레인도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새롭게 적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의 재미'를 추구하는 20~30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젊은 마케팅을 지속할 것"

현대차 관계자는 "PYL 라인업 강화 뿐 아니라 20대~30대 소비자의 선호 사양을 추가한 에디션 모델을 선보이는 등 젊은 마케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아반떼도 옵션이 붙으면 가격이 200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상황에 수입차 업체들이 2000만~3000만원대 모델을 선보이며 할부 프로그램까지 활성화 시키고 있다"며 "엔트리급 차량을 찾는 20~30대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해당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수입차는 가격을, 현대차는 제품 품질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는 것이 주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BMW코리아가 지난 4일 출시한 뉴 미니 5도어. 개성을 강조하며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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