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우리은행 '모바일통장' 출금 '편의성 갑'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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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우리은행 '모바일통장' 출금 '편의성 갑'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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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 없이도 간편하게 '원버튼'…'통장정리' 번거로움 '옛말'
   
▲ 홈에서 '조회'를 터치하면 이 같은 화면이 뜬다.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은행창구나 자동화기기(ATM)에서 오랜만에 통장정리를 하다 보면 끝날 줄 모르는 프린트 소리에 당황하게 된다.

이리저리 돈을 쓰다 오랜만에 정리한 종이통장은 시간만 잡아먹는 '애물단지' 그 자체다.

집안 한 구석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종이통장과 이별할 기회가 찾아왔다. 스마트폰으로 출금까지 가능한 모바일 통장이 출시된 것. 우리은행 '모바일통장'을 직접 이용해봤다.

◆ '실물 통장' 같은 디자인… '간편' 출금 기능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우리은행 '원터치 개인뱅킹' 앱을 다운받았다. 공인인증서 복사도 완료했다. 기존 타 은행 앱으로도 거래내역 조회, 계좌이체 등은 가능하기 때문에 '출금' 기능에 초점을 맞춰 앱을 구동했다.

'앱통장'과 같은 별도의 앱을 다운받아야 하는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역력했다. 기존에 쓰던 뱅킹 앱에 추가 기능으로 들어있어 편리했다. 지난 8월부터 개편된 부분이다.

입출금 내역을 조회할 때 △일반형 △모바일통장 2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모바일통장은 말 그대로 '종이통장'을 옮겨놓은 것 같은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위아래로 쓱쓱 넘기는 맛이 '전자책'과 비슷한 느낌이다.

우리은행 모바일통장의 핵심은 출금 서비스다.

홈 화면에서 눈에 띄는 출금 버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영업점이나 자동화기기(ATM) 등을 통한 현금 인출을 스마트폰 만으로 가능하게 했다. 영업점 창구 출금의 경우 우리은행에서 국내 최초 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용에 앞서 '서비스등록'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계좌비밀번호 입력 △휴대폰 인증 등이 필요했다. 최초 1회만 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은 크지 않았다.

기존 통장 사용 여부는 앱을 통해 간단히 선택할 수 있다. 추후 다시 종이통장을 쓰고 싶다면 영업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출금 과정 자체도 생각보다 간편했다. ATM 첫 화면에서 '모바일출금'을 터치해 △주민등록번호 △스마트폰 생성 인증번호 △계좌비밀번호 등을 입력하면 끝.
 

이용 할 때마다 새로 생성되는 '인증번호'를 받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앱 상에서 '모바일통장'을 선택한 소비자라면 출금하고자 하는 계좌 표지에 '스마트출금'이라는 노란 아이콘을 터치하면 곧바로 인증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실물 통장 관리에 소홀해지면 추후 재발급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등 곤란을 겪을 수도 있었다. 분실 우려도 만만치 않았다.

◆ "2개월 만에 30만명 이용… '월렛 서비스'도 추진 중"

우리은행 '모바일통장'은 계좌 사용∙해지 때 필수적인 '통장정리' 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분명 매력적이다. 일일이 확인하고 챙겨가 수많은 내역들을 프린트 할 필요가 없다. '종이'를 이용하지 않아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도 있다.

사실 이러한 '모바일통장'은 기업은행의 '앱통장'이 먼저다. 지난 2011년 국내 은행권 최초로 출시됐던 것. 하지만 해당 앱에 연동된 별도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는 불편이 있어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따로 계좌를 개설할 필요 없이 모든 예금상품에 대해 '모바일통장'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개편 2개월 만에 사용자수가 30만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 등 상점에서 체크카드 없이 모바일앱으로 결제할 수 있는 '월렛 서비스' 도입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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