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매출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질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기업들의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했다.

상장기업과 주요 비상장기업 1700여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대기업의 매출액은 0.8% 감소했고 중소기업은 3.9%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매출액이 각각 0.4%, 1.3% 늘어났었다.

성장성 부진이 심해지면서 '저성장 기업'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 2010년 상반기에는 매출액 증가율이 5% 미만인 기업은 전체의 34.4%였다. 올해 상반기 이 비중이59.5%까지 올라갔다.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이 저성장 기업으로 분류된다는 의미다.

매출액 증가율이 20% 이상인 고성장 기업 비중은 2010년 상반기 41.9%에서 올해 상반기 16.5%로 25.4%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들의 수익성도 나빠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4.7%로 작년 상반기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상반기의 5.2%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저수익 기업' 비중도 늘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3% 미만 기업은 상반기 기준으로 2010년 30.6%에서 올해 38.4%로 상승했다. 10% 이상인 기업 비중은 27.0%에서 20.4%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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