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스파크' 소비자 품질 신뢰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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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스파크' 소비자 품질 신뢰 깨지나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1월 17일 0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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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 결함 리콜 여파 속 웨더스트립 부식 피해…"조치 취할 것"
   
▲ 한국지엠 스파크. 내수 시장에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4만4521대가 팔린 효자 모델이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의 '매출효자'로 통하는 경차 스파크가 잇단 결함논란 속에 소비자 품질신뢰를 잃고 있다.

변속기 결함에 따른 2차례 대량 리콜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 차체 일부가 부식된다는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지엠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 '차체 부식 논란' 골머리 

16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스파크 차량 일부에서 최근 '차체 부식' 결함이 나타나고 있다.

도어와 차체 사이 고무 부분(웨더스트립) 안쪽에서 녹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제보글이 발단이 됐다.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인터넷 커뮤니티와 블로그 등지에서 해당 사실이 공론화 됐다. 이후 동일 증상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이 줄을 이었다.

컨슈머타임스 확인 결과 대부분 출고된 지 1~2년 정도 된 신차수준의 차량에서 녹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무 안쪽에 물이 고인 흔적이 나타나는 현상은 공통분모다.

국토교통부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는 관련 신고가 지난달에만 6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들이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해당 차량이 이상증상을 연이어 터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1월과 7월 2차례에 걸쳐 스파크 3만2000여대를 리콜했다. 변속기를 차체에 고정하는 마운트 결함이 원인이었다.

리콜 대상 차량은 작년 5월~12월 제작된 차량이다. 6개월여 만에 변속기 문제로 2차례나 리콜을 감행했다는 얘기다.

일각에서 스파크에 결합된 변속기 전반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상황은 악화돼 있다. 제품 품질 신뢰도가 타격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한국지엠 입장에서는 스파크가 대표적인 내수 시장 '효자' 모델로 통한다는 점이 뼈아프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4만4521대를 팔아 치웠다. 회사 국내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그간 안정감과 성능을 강조한 마케팅이 주효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잡아왔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작년 말에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에서 발표한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 "일부 차량에서 나타나는 현상"

한국지엠이 스파크의 품질 신뢰도 하락 우려에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는 배경이다. 해당 차량들이 출고 1년여밖에 안된 '사실상 신차'라는 점은 특히 신경 쓰인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웨더스트림 안쪽에 이물질이 끼거나 하는 경우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녹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일부 차량에서 나타나는 현상인데다 차체에 이상이 있거나 안전에 위협을 주는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정밀한 진단을 통해 이상이 발견되면 적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경차 시장은 규모에 비해 경쟁 차종이 많지 않아 제품 신뢰도가 떨어지면 외면을 받기 쉽다"며 "원인 파악에 힘쓰는 한편 무상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후 처리에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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