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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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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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중심의 영업기반 강화로 업계 10위권으로 도약할 것"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기준금리가 2%로 내려갔다.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1%대로 하락했다. 소비자들의 '목돈' 만들기가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호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낮은 금리로 인해 ELS와 같은 수익률 높은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여론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월 ELS 발행액은 8조를 넘어갔다. 그만큼 높은 수익에 목마른 금융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신성호 IBK투자증권 신임사장은 "고객의 성공은 직원들의 금융과 경제 지식에서 나온다"며 "고객 중심의 영업기반을 강화해 업계 10위권의 증권사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IBK의 앞날을 짊어지고 있는 신성호 신임 사장의 목표를 직접 들어봤다

◆ 3대 목표…'업계 10위' '공부하는 조직' '고객 중심 영업기반'

Q. IBK투자증권이 올해 설립 7년차다.

== 지난 2008년 IBK투자증권이 설립됐습니다. 설립직후 3년간은 기초 인프라 구축단계였으며 그 이후 3년은 수익구조 개선 기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수익구조를 좀 더 안정화시키고 확산시켜야 되는 시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Q. 임기 내 목표라면.

== 크게 3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ROE 기준으로 업계 10위 이내 진입이 임기 내 목표입니다. 다음으로는 고객 중심의 영업기반 확대며 마지막으로는 공부하는 조직문화 확립입니다.

Q. 고객중심과 공부하는 조직문화라면.

== 사실 그동안 금융사 전체적으로 직원들의 경제지식이 미흡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고객 중심 서비스도 미흡해 지는 부분이 있었죠. 그래서 결정한 것이 회사가 공부하는 조직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겁니다. 최근 성공하거나 잘 나가는 벤처기업들의 경우 연구개발(R&D)과 같은 공부하는 조직입니다. 즉 금융소비자의 성공이 결국 직원들의 성과와도 연동되게 할 수 있도록 말이죠.

Q. 공부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계획은.

== 크게 2가지 형태의 교육이 있습니다. 먼저 순간순간 설명이 필요한 사안들. 즉 삼성전자나 현대차와 같은 개별종목에 대한 것이나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2번째는 자기의 판단력과 응용력을 기르는 교육입니다. 또 증권라이브러리를 만들어 각 분야 직원들이 궁금할 수 있는 것을 체계화 시키고 정리시킬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금융소비자의 불만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지점이 많이 줄어서 고객 기반 넓히기에 부담이 되지않나.

== 리테일 망이 부족하다고는 하는데 지금은 온라인 발전한 사회입니다. 이를 통해 뻗어나갈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또 IBK기업은행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즉 계열사와의 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큰 고민거리는 안됩니다. IBK투자증권 만든 상품과 컨설팅 능력이 뒷받침 된다고 하면 금융소비자는 자연스럽게 찾아올 것입니다. 즉 품질경쟁이죠.

Q. 중소기업 전용시장인 코넥스에 기업들을 많이 상장했는데.

== IBK투자증권이 총 13개 회사를 상장했으며 앞으로 5~6개를 더 할 것입니다. 그동안 상장시킨 숫자로 보면 타회사와 비교도 안될 정도죠. 사실 코넥스 상장은 이익적인 부분에서 큰 도움은 안됩니다. 코스피나 코스닥과 같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지만 수익은 적죠. 그래도 코넥스 상장을 통해 벤처업체들이 활성화 된다면 우리나라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코넥스 기업을 많이 상장한다면 나중에는 수익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상장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인지.

==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그런데 상장 여건은 좀 어렵습니다. 장외거래시장인 K-OTC에서 IBK투자증권은 현재 액면가 보다 낮은 상황이죠. 이 부분이 상장에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업이익을 얼마만큼 빠른 시일에 긍정적으로 낼 수 있는지에 따라 상장시점과 연결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중국 상해 본토주식에 직접투자 할 수 있는 후강통에 대한 생각은.

== 이 부분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많은데 지금 중국은 우리나라의 80년대부터 90년대 시기와 비슷합니다. 한국 증시의 경우 90년대에 피크를 찍은 후 10년간 답보나 하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이죠. 즉 중국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은 금물입니다.

◆ "임기 중 ROE 기준 업계 10위권 이내 진입할 것"

   
 

Q.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 아직은 박스권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업이익이 생각보다 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이익의 감소가 낮은 금리로 인해 어느정도 방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내년 2분기 이후 시장상황이 좀 괜찮아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ROE 업계 10위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인데.

== 욕심을 많이 부리고 싶습니다. 현재 IBK투자증권의 ROE는 1.4%로 업계 20위 수준입니다. 그런데 10위권까지 올라가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먼저 적자부분인 리테일의 경우 2년 후 정도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잘하고 있는 부분인 캐피탈 마케팅이나 투자은행(IB)에서 더 가속한다면 재임기간 중 7~8%까지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Q. IBK투자증권의 장점과 단점이라면.

== 먼저 단점이라면 자기자본 부분이 약합니다. 후발주자이다 보니 좀 열악한 부분 있죠. 지금 증권 관련 정책은 대형사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부담을 받는 부분이 있습니다. 반대로 장점이라 한다면 각 부분이 업계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전문가로 구성됐다는 점입니다. 이런 부분들은 능동적으로 시장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 신성호 사장은?

고려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부터 증권사 일을 시작했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 한국금융투자협회 경영전략본부장, 우리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우리선물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지난 8월부터 IBK투자증권 사장을 맡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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