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 곧 입찰…현대그룹 구조조정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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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매각 곧 입찰…현대그룹 구조조정 막바지
  • 이미주 기자 limiju@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0월 21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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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미주 기자] 현대그룹 구조조정의 마지막 과제인 현대증권 매각을 위해 이달 말 본입찰에 들어간다.

21일 관련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증권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지난 27일께부터 전략적 투자자(SI), 재무적 투자자(FI)를 대상으로 본입찰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 일정이 공식화되진 않았다.

인수전에는 일본계 금융회사인 오릭스 코퍼레이션과 중국계 투자기업 푸싱그룹, 국내 사모펀드(PEF) 파인스트리트 등 3곳이 뛰어들었다. 이들 투자자는 상반기 예비입찰 때부터 참여 의사를 보이고 있다.

이들 외에도 재무적 투자자 1, 2곳이 가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증권 외에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계열사도 패키지 딜 형태로 매각 대상에 포함될지는 유동적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 7월 현대그룹 물류부문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 지분을 인수한 오릭스가 이번 인수전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광산업, 부동산업 등에 주력해온 푸싱그룹은 중국 내에서 증권업을 영위한 경험이 없다. 외국법인이 국내 증권사의 대주주가 되려는 경우 적용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현대증권에 대한 실사작업은 최근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연말까지 현대증권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내년 초로 매각 일정이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흥행이 예상만큼 뜨겁지 않은 데다 인수의향 타진이 여러 트랙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의외로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금융계열사 매각을 추진하면서 자산담보부대출로 우선 2000억원을 확보했다.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일부 지분 14.9%를 신탁하고 대출을 받은 것이다. 추후 매각 진척 상황에 따라 차액을 받게 된다.

금융계열사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현대그룹이 시장에 내놓은 매물은 남산 반얀트리 호텔 1곳 밖에 남지 않는다.

현대그룹은 액화천연가스 운송사업 매각으로 9700억원을 조달한 것을 비롯해 현대로지스틱스 매각(6000억원), 부산신항터미널 재무적 투자자 교체(2500억원), 미국 CUT·WUT 터미널 유동화(1500억원) 등 사업부문 매각으로 자금을 확보했다.

자산 매각으로는 컨테이너박스 1만8097개(563억원), KB금융지주 지분 113만주(465억원), 신한금융지주 지분 208만주(960억원), 부산 신항 장비(500억원), 부산용당 컨테이너야드 부지(587억원), 현대오일뱅크 지분(140억원), 부산사원 아파트(83억원) 등이 있다.

자기자본 확충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1803억원), 현대상선 외자유치(1170억원) 등을 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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