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단거리 비싸…3.6km 구간도 8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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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단거리 비싸…3.6km 구간도 8400원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0월 21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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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코레일이 거리를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최저요금을 책정해 단거리 이용 승객이 비싼 요금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태원(새누리당) 의원이 코레일에서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82km 이내 고속철도 85개 구간에서 8400원의 최저운임을 동일하게 받고 있다.

코레일이 지난 2011년 12월 책정한 1km당 요금은 고속선 163.31원, 기존선 103.66원이다.

거리가 3.6km로 가장 짧은 창원∼마산 구간은 코레일이 책정한 거리당 요금을 적용하면 운임이 373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실제 운임 8400원과의 차이가 8027원에 이른다. 이 구간 이용객은 기존선 1km당 103.66원보다 22.4배 많은 1km당 2333원을 내는 셈이다.

최근 개통한 서울∼행신 구간(14.9km)도 거리당 요금만 적용하면 1549원이지만 승객은 8400원을 내야한다.

이처럼 거리당 요금 기준을 적용하면 요금이 2000원이 안 되는 구간은 14개다. 그 가운데 3개는 1000원 밑이다.

최저운임 구간은 노선별로 전라, 호남선이 47개로 가장 많고 경부, 경전선은 38개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속열차의 좌석이 한정돼 있어 단거리 이용객보다 장거리 이용객을 먼저 배려해야 한다"며 "가격이 비싸다고 느끼는 승객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최저운임제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원 의원은 "코레일이 거리 고려 없이 최저요금을 일률적으로 책정해 단거리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많은 요금을 내고 있다"며 "20km 이내, 40km 이내 등 거리에 따라 최저요금을 합리적으로 재산정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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