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금호 등 중견건설사 워크아웃-법정관리 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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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금호 등 중견건설사 워크아웃-법정관리 떼나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0월 31일 0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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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유치-분양확대 '부활 신호탄'…긍정적 시장 분위기 '승부수'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쌍용·금호·경남 등 워크아웃과 법정관리에 각각 놓인 중견 건설사들이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고강도 체질개선 작업 이후 외부자본을 유치하거나 공격적인 분양에 나서는 등 분위기반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의 부양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데 따른 '승부수'다.

◆ 부동산시장 활성화 중견 건설사 부활

30일 부동산·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공능력평가 19위인 쌍용건설은 최근 매각공고를 다시 내고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 등 외부자본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수의향 접수기간은 다음달 7일까지다.

쌍용건설의 부채는 법정관리 이전 1조5400억원이었지만 이달 기준 8500억원까지 줄었다. 또 쌍용건설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을 시공하는 등 해외 고급건축 부문에서 탁월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쌍용건설은 노조와 함께 지난 17일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위한 노사합의도 이끌어냈다. 공동선언문은 기업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재도약의 발판을 삼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건설업계가 쌍용건설의 매각 성사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있는 이유다.

한 관계자는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쌍용건설은 해외수주에 영업망이 활성화돼 있어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차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각은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건설은 워크아웃 졸업 초읽기에 들어갔다.

금호건설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7260억6100만원으로 전기(6592억4600만원) 대비 10%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은 158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647억원7900만원의 적자와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수치다.

금호건설은 하반기에만 총 226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올 상반기 분양 물량(786가구)의 3배 규모다. 분양시장을 적극 공략해 워크아웃 졸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경남기업은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위해 감정가가 1조원에 달하는 '랜드마크72빌딩' 매각을 추진 중이다.

◆ 부동산시장 활성화, 중견 건설사 부활 가능성↑

경남기업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4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350억원)대비 소폭 상승했다. 또 경남기업은 지난 1분기 워크아웃 계획 이행실적이 95%로 국내외 공사 추진과 수주계약도 차질 없이 진행되는 상황이다.

특히 부동산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이들 중견 건설사들의 부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한주택보증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최근 1년간 3.3㎡당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845만9000원으로 전월(839만5000원)보다 0.8% 상승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0.15% 상승하며 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내년까지 진행되는 경영 정상화 계획과 함께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매각 절차도 원만히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당장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제 없이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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