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코리아 '벤츠만도 못한' 사회공헌 '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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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코리아 '벤츠만도 못한' 사회공헌 '민망'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0월 30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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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46.2% 급성장 속 매출액 0.01% '쥐꼬리 기부'…"잘 하겠다"
   
▲ 아우디코리아 도곡로 전시장(자료 사진)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아우디코리아(대표 요하네스 타머)의 '인색한' 사회공헌 활동에 소비자들이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먼저 도마 위에 올랐었던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대표 브리타 제에거)가 묵혀뒀던 '빚'을 청산하듯 예산을 투입,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비교된다는 지적이다.

◆ 아우디 1~9월 판매량 46.2% 급증

2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지난 1~9월 국내에서 2만1507대의 차량을 팔아 치웠다. 전년 동기 대비 46.2% 급증한 수치다. BMW·벤츠를 포함한 독일 프리미엄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투자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폭스바겐과 함께 설립한 법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작년 약 2억원의 기부금을 냈다. 매출액(약 2조1500억원)의 0.0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약 1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BMW가 16억7300만원을 기부한 것과 대조적이다.

아우디코리아는 각종 프로그램 운영에도 소극적이다. 대한스키협회 후원, 탄소중립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일정 정도 지원금을 내놓는 정도다.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회봉사 활동은 전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벤츠의 적극적인 행보는 아우디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그간 벤츠는 아우디와 함께 공헌 활동에 인색하다는 질타를 받아왔다.

벤츠는 지난 8월 사회공헌위원회를 구성했다. 내년 1월까지 실시할 프로그램 11개를 선정, 이달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사랑의 집짓기, 헌혈, 독거노인 돌봄 등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임러트럭을 포함한 계열사와 딜러사 직원들도 함께 참여한다.

BMW의 경우 지난 2011년부터 'BMW 미래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약 770억원을 투입해 인천 영종도에 드라이빙센터를 만드는 등 재투자도 활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우디 본사 차원의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 이러한 엇갈린 행보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BMW그룹의 경우 세계에서 3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한국에 드라이빙센터를 세웠다. 벤츠는 작년 디터 제체 다임러그룹 회장이 직접 방한해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 "앞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

이에 반해 아우디·폭스바겐·포르쉐 등을 거느리고 있는 폭스바겐그룹 본사에서는 이렇다 할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비중이 큰 중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더욱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나가기 위해 논의 중"이라며 "대학생 대상 멘토멘티 프로그램, 모터스포츠 활성화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영업이익과 광고비 지출 등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사회공헌에 지나치게 미흡하다면 소비자들에게 '먹튀 기업'으로 낙인찍힐 수 있다"며 "아우디도 연 3만대 판매를 목전에 둔 만큼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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