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우디 A3, 작은 차체 힘-연비 날개 달고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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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A3, 작은 차체 힘-연비 날개 달고 '쌩쌩'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0월 22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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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L 디젤 엔진 넘치는 힘 '일품'…실연비 16.km/L 효율성 '합격점'
   
▲ 아우디 A3 외관.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헤드램프가 인상적이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 시장의 출발을 알리는 차가 될 것이다."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대표가 A3 세단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한 말이다.

소비자들은 즉각 반응했다. 연간 1000대 판매 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했다. 수입차에 막 입문하는 젊은 층의 마음을 잡은 결과라는 평가다.

◆ 뛰어난 초반가속 '감탄' 고속 주행 '우수'

기자가 만난 차는 아우디 A3 2.0 TDI(A3 35 TDI 다이내믹).

아우디 패밀리룩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외관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큼직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한 헤드램프가 인상적이다. 차체가 전반적으로 낮은데다 루프라인이 가파르게 떨어져 얼핏 쿠페의 모습이 연상된다.

측면에서는 스포티한 매력이 더욱 강하게 풍긴다. 빛이 굴절되는 모양의 '토네이도 라인'이 측면 디자인에 적용됐다. 다이내믹한 매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흔적이다.

전고가 기존 해치백 모델 대비 11mm 낮아졌다. 대신 운전석을 지면과 밀착시켰다. 덕분에 머리 위 공간이 부족하지 않다. 프리미엄 차를 표방했지만 조수석에 전동 조절 시트가 없는 점은 아쉽다.

뒷좌석 다리 공간은 비좁은 편이다. 키 180cm 가량의 성인 남성이 타면 옆자리로 움직이기 불편할 정도다.

   
     ▲ 아우디 A3 실내. 센터페시아 구성은 간략하다. 
   
  ▲ 아우디 A3 실내. 뒷좌석 다리 공간은 비좁은 편이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456mm, 전폭 1796mm, 전고 1416mm, 축거 2637mm다. 현대차 아반떼와 비교하면 전장이 94mm, 축거가 63mm 짧다.

상위 모델 A4와 비교하면 전장과 축거의 격차가 큰 편이다. 각각 245mm, 171mm 모자란다. 전폭과 전고는 11~30mm 정도 차이가 난다.

센터페시아 구성은 간략하다. 시동을 켜면 상단에 5.8인치 모니터가 튀어 올라온다. 공조장치, 오디오 등을 조작할 수 있다. 내부 분위기를 깔끔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단점도 있다. 대시보드 상단을 차지하고 있어 내비게이션을 따로 놓을 공간이 없다는 것.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 등은 기본 사양에서 제외됐다. 기자는 별도로 준비한 내비게이션을 기어 윗부분에 놓고 주행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내부 마감재 재질은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운 편이다.

작은 차체가 2.0L 직분사 디젤 엔진을 품었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7kg·m의 힘을 낸다.

초기 가속성능이 뛰어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8.4초다. 실제로는 튕겨져 나가는 듯한 느낌이 강해 더 짧게 느껴진다.

페달 응답성이 빠른 편이라 이러한 매력이 증폭된다. 고속 주행 중에도 탁월한 가속 성능을 낸다. 언덕길에서도 힘이 전혀 부족하지 않다. 핸들 조향감도 우수하다.

  ▲ 아우디 A3 트렁크. 기본 적재 용량은 425L다.

공차 중량은 1340kg. 고속 주행 안정감을 우려했지만 시속 100km를 훌쩍 뛰어넘어도 주행에 무리가 없다. 차체 진동도 심하지 않은 편이다. 노면 소음과 풍절음은 다소 거칠다.

◆ 실연비 16.5km/L. 연비도 '합격점'

연비도 합격점이라 할 만 하다. 이 차의 복합연비는 16.3km/L.

일상생활에서 실연비를 측정해봤다. 주행거리는 300km 정도. 150km 정도는 차가 거의 없는 고속도로 위였고 나머지는 시내 주행이었다. 차가 막히는 서울 도심 구간도 30km 정도 포함됐다.

확인된 연비는 약 16.5km/L. 가혹하게 차를 몰았음에도 나쁘지 않은 수치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효율성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순간연비가 18.6km/L 수준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연료 효율성 향상을 위해 오토 스탑 앤 스타트 기능도 갖췄다. 차가 멈추면 시동이 꺼졌다가 출발할 때 저절로 켜지는 기능이다.

작은 차체에 넘치는 힘과 뛰어난 효율성을 담아낸 차다. 엔트리급 프리미엄 차량으로서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몫이다.

가격은 1.6 TDI 모델이 3650만원, 2.0 TDI는 4290만원이다.

  ▲ 아우디 A3 외관. 차체가 전반적으로 낮은데다 루프라인이 가파르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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