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지인은 몰라" '돌직구' LG하우시스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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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지인은 몰라" '돌직구' LG하우시스 "불쾌"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0월 20일 0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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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지인(Z:IN)' 겨냥 사실상 직접 비방…업계 1·2위 신경전 가열
▲ KCC의 TV 광고 'KCC 홈씨씨인테리어 창호편' 화면 캡처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KCC(대표 정몽익)가 인테리어 창호부문 경쟁사인 LG하우시스(대표 오장수)를 직접 비방하는 내용의 마케팅을 대규모로 펼치고 있어 양사의 감정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LG 대표 브랜드 '지인(Z:IN)'을 겨냥, '지인은 인테리어를 모른다'는 광고 카피를 선보인 게 도화선이 됐다.

LG하우시스는 KCC가 협찬한 방송 프로그램에 자사 광고를 내보내는 등 맞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 '지인은 모른다, 홈씨씨인테리어는 안다'

19일 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최근 KCC는 '지인은 모른다, 홈씨씨인테리어는 안다'라는 광고 카피를 담은 TV 광고를 론칭했다.

이 광고는 인테리어 공사 업체를 선정할 때 많은 소비자들이 지인(知人, 아는 사람)에게 의견을 구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KCC의 인테리어 브랜드 '홈씨씨인테리어'에 자문을 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지인(Z:IN)은 LG하우시스 대표 브랜드. 마치 'LG하우시스는 모르고 KCC는 안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고 있다.

LG하우시스도 맞불을 놨다. KCC는 한 방송사와 손잡고 집을 짓는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 방영하고 있다. 자사 인테리어 설비와 디자인을 간접광고 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눈길을 끄는 건 방송이 끝난 직후다. LG하우시스 측이 '지인' 광고를 연이어 편성한 것. KCC를 의식한 LG하우시스 측의 의도된 전략일 개연성이 높다.

LG하우시스와 KCC의 신경전은 치열한 업계 1·2위 순위다툼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을철 이사 성수기를 맞아 소비자들에게 자사 브랜드를 각인시켜 매출을 극대화하고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 "경쟁사 비방 의도 아니다"

실제 인테리어 창호 부분 시장 점유율은 LG하우시스가 30%대, KCC가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KCC는 단순 해프닝 이라는 입장이다.

KCC 관계자는 "광고를 기획할 당시 소비자들이 창호를 선택할 때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산다는 것에 착안해 만들었을 뿐"이라며 "경쟁사를 비방하려는 의도가 아니다"고 항변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KCC가 어떤 생각으로 광고를 기획했는지에 대해서는 KCC만이 알 것"이라며 "의도가 어떻든 간에 우리 쪽에서 왈가왈부할 입장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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