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BMW 드라이빙 센터 '복합문화공간' 주말 나들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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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BMW 드라이빙 센터 '복합문화공간' 주말 나들이 '좋아요'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30일 0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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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770억원 투입…2.6km 서킷 온 가족 함께 이용할 수 있어
   
▲ BMW 드라이빙 센터 항공뷰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BMW가 독일과 미국에 이어 한국에 세운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이다. '속살'을 살짝 드러내기까지 14개월이 소요됐다. 올 2020년까지 770억원이 추가로 투입된다. 규모는 축구장 33개 크기인 24만㎡에 달한다.

김효준 대표는 "BMW 드라이빙 센터는 한국 자동차 문화 패러다임 변화에 이바지 하기 위해 설립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20만명 이상의 소비자가 방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유난히 화창한 어느 가을날, BMW 드라이빙 센터를 찾아 트랙에 몸을 실었다.

◆ 온가족 즐기는 복합문화공간

서울 강남 신사동 인근에서 버스를 타고 영종도로 향했다. 총 소요 시간은 1시간 남짓. 서울 기준 접근성은 나쁘지 않다. 인천공항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거꾸로 매달려 있는 미니 조형물이 입구에서 눈길을 잡는다. 입구에 들어서기 전, 먼저 트랙을 달리고 있는 차량들의 속도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타이어의 날카로운 비명소리 탓이다. 적잖이 몸이 달아오른다.

서킷 체험 외에도 가족단위로 전시와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점이 가족단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끈다.

▲ BMW 드라이빙 갤러리

메인 빌딩 건물로 들어섰다. 그룹의 모든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드라이빙 갤러리'가 환영한다. 국내 판매 중인 모델들이 줄지어 있다. 클래식카들이 전시돼 그룹의 역사를 느껴볼 수 있는 '헤리티지 갤러리'도 만나볼 수 있다.

'라이프 스타일 샵'에서는 BMW와 미니와 관련된 특별한 아이템을 구매 가능하다. 다만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점은 흠이다. 작은 기념품도 가격이 몇 만원을 넘어섰다.

2층으로 올라서면 레스토랑이 있다. 모던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테라스에서는 드라이빙 센터 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주니어 캠퍼스도 운영된다. 초등학생을 위한 '실험실'과 미취학 아동을 위한 '키즈 드라이빙 스쿨'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가족 단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만한 요소라는 분석이다.

▲ BMW 드라이빙 센터 주니어 캠퍼스

◆ 질주 본능 자극하는 서킷 주행

뭐니뭐니해도 센터의 핵심은 트랙. 다목적, 다이내믹, 원선회, 가속과 제동, 핸들링, 오프로드 등 총 6개 코스로 구성됐다.

이날 열린 '미니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 참가해 미니 모델들의 페달을 밟아봤다.

먼저 다목적 코스에서 몸풀기를 해야 한다. 차량과 친숙해지는 시간을 갖기 위함이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하며 브레이크 감각을 익혔다. 

젖은 노면에서의 짐카나 주행은 핸들링 감각을 익히기 더없이 좋다. 바닥에 여러가지 모양으로 콘을 세워둔 뒤 요리조리 피하는 체험이다. 원 선회 코스, 8자 그리지 코스 등으로 구성됐다.

기록도 측정해줘 묘한 경쟁심리까지 느껴진다. 기자는 비교적 빠른 시간 내 코스를 주파했지만 중간에 라인을 이탈해 기록이 무효 처리됐다.

▲ BMW 드라이빙 센터 오프로드 코스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최근 출시된 뉴 미니 컨트리맨의 성능을 체험했다. 언덕, 물 웅덩이, 모래밭 등을 거침없이 질주하는 미니의 주행 성능을 느껴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서킷에 올랐다. 차량은 미니 쿠퍼 S. 이 모델에는 2.0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최대출력 192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7초다.

서킷의 총 길이는 2.6km. 마음껏 가속할 수 있는 직선코스 구간은 650m 가량이다. 차량의 가속력을 느껴보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마음껏 치솟는 속도계가 가슴을 뛰게 한다.

10개 이상의 커브와 헤어핀 구간을 만날 수 있다. 역동적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헤어핀 구간에서 차세제어장치가 작동해 뒷바퀴를 잡아주는 듯한 느낌은 꽤나 매력적이다.

도심 서킷인 만큼 양 옆 안전지대는 좁은 편이다. 태백이나 영암 서킷과는 다른 느낌이다. 자칫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만큼 주행 전 충분한 몸풀기는 필수다.

서킷 위에 오른 10여분의 시간이 찰나처럼 지나갔다. TV를 통해서만 접하던 장면을 직접 경험했다는 스릴이 온몸을 감싼다.

▲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 주행

이용요금은 코스에 따라 3만~22만원 정도다.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만큼 1달여 전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예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한켠에는 서비스 센터도 자리하고 있다. 8개의 워크베이에서 하루 40대 정도 정비가 가능하다.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사람들을 위해 '에어포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축구장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원도 조성됐다.

회사는 생산자·판매자 위주였던 자동차산업을 소비자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철학을 담아 드라이빙 센터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 가치와 철학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될지 주목된다.

운영 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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