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병헌-한효주 '구설수' 부글부글 끓는 속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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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병헌-한효주 '구설수' 부글부글 끓는 속사연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0월 02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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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 TV광고 'SSG닷컴' 모델들 추문 속 '퇴출운동'…"입장표명 곤란"
▲ 배우 이병헌과 한효주가 등장하는 신세계그룹 'SSG닷컴' 광고의 한 장면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SSG닷컴'이 출범과 동시에 '광고 퇴출운동'이라는 암초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있다.

10년 만에 TV광고를 개시한 가운데 모델로 기용한 배우 이병헌과 한효주가 사생활·가족 루머에 각각 연루되면서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온라인몰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던 신세계 측의 야심찬 계획이 시작단계부터 삐그덕거리는 모양새다.

◆ 온라인 복합쇼핑몰 'SSG닷컴' TV광고 난관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자사 백화점,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유통계열사들이 운영하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합한 복합쇼핑몰 'SSG닷컴'을 출범하고 최근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각종 규제와 내수부진으로 영업 동력이 일부 유실된 상황에서 온라인 사업 강화에 역량을 집중,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온라인 사업 부문은 정용진 부회장이 관심을 두고 직접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SSG닷컴' 1월 정식 론칭 이후 시스템 오류 등의 문제를 손보고 체계를 안정화하는데 상반기를 보냈다. 이후 추석을 기점으로 TV광고를 내보내면서 사업 추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SSG닷컴' 광고는 지난 8월 중순 처음으로 전파를 탔다. 이병헌, 류승룡, 한효주 등 배우 3인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신세계그룹이 TV광고를 하는 것은 2004년 추석 상품권 광고 이후 10년만이다.

SSG닷컴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는 얘기다.

   
 

문제는 광고가 나간 직후 불거진 각종 추문. 예상치 못한 소비자 저항에 부딪히면서 신세계 측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먼저 배우 이병헌의 '음담패설 동영상 루머'가 '외도설'로까지 일파만파 확대되면서 소비자 빈축을 샀다. 표면적으로 '피해자'이지만 배우자를 두고 젊은 여성들과 술자리를 가지는 등 추문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상황.

관련해 이 배우가 등장하는 광고가 불쾌하다, 보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줄을 이으면서 광고 퇴출 서명 운동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불똥은 함께 광고에 출연중인 여배우 한효주의 '가정사'로도 튀었다.

그의 남동생이 군대에서 발생한 자살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것. 최근 여러 건의 군대 폭행∙사망 사건이 연달아 발생, 악화된 여론이 옮겨 붙은 셈이다.

배우 이병헌과 한 소속사 식구라는 점도 민감한 사안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두 사람의 광고 중지 청원 서명은 이미 목표치를 넘어섰다.

한 포털사이트의 이병헌의 광고 중지 청원 서명은 7000명을 목표로 잡았지만 1만1700명을 넘어 목표치를 초과달성하며 마감했다. 배우 한효주의 퇴출 서명 역시 5000명을 목표로 했지만 이미 7000명을 넘겼을 정도로 소비자 불만이 거세다.

◆ "공식적 수사결과 없어…광고 향방 정해진 것 없다"

2명을 동시에 광고모델로 기용, 비난의 주 타깃이 된 신세계 측은 '진퇴양난'에 빠졌다.

거센 소비자 불만과 항의에 따라 광고를 철회하자면 '일방적 계약 파기'라는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광고를 밀어붙이기에는 불매운동 등으로 사안이 확대될 공산이 크다.

신세계 측은 말을 아꼈다.

회사 관계자는 "(각종 루머에 대해) 어떤 공식적인 수사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광고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입장 표명에 난색을 표했다.

배우들의 잘잘못이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이미지 타격이 적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어떤 수사결과도 없는 상황에서 실망스럽다는 등의 표현을 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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