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베이직하우스-신성통상 '차이나 드림'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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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베이직하우스-신성통상 '차이나 드림' 팔 걷었다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0월 21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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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매출 국내매출 '압도'… "국내 사업 한계…중국서 대박낼 것"
   
▲ 신성통상의 '지오지아'는 브랜드 모델 김수현이 출연한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중국 남성정장 부문 1위로 떠올랐다.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더베이직하우스, 신성통상 등 국내 중견패션업체들이 '차이나 드림' 실현을 위해 중국 시장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내수부진과 글로벌 SPA의 시장 잠식 등으로 성장 한계가 뚜렷한 국내시장 대신 잠재력이 무한한 중국을 집중 공략, 소기의 성과를 거두면서 '차이나 드림' 실현에 크게 한발 다가서고 있다.

◆ 베이직하우스 국내 '주춤' 중국 '승승장구'

2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더베이직하우스는 2004년 겨울 중국 상하이에 베이직하우스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해외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이랜드 등과 함께 패션업체 중 비교적 초창기 중국 시장에 진출한 편에 속한다.

국내 사정은 여의치 않다. 상반기 국내에서 매장 30여개의 문을 닫았으며 2분기 국내에서 영업손실 3억원 가량을 냈다.

반면 중국에서의 행보는 거침없다. 중국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의류브랜드 중 하나로 평가 받으며 공격적인 매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중국에 80개 매장을 연데 이어 3분기에도 85개 매장을 준비, 투자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국내 부진을 중국에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더베이직하우스 관계자는 "여성복 쥬시쥬디 매장도 현재 35개에서 연내 99개로 늘릴 계획"이라면서 "내년까지 총 200개 정도의 매장 출점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시장예상을 하회한 성적에도 불구, 3분기 실적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업계 안팎에 형성되고 있는 이유다.

신성통상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61억471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7.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1억5077만원으로 무려 1815.6%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한 남성복 브랜드 '지오지아'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성공 이후 중국 남성정장 부문 1위를 차지, 승승장구 하고 있는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가능성을 엿본 신성통상은 남성복 '지오지아'의 현지화에 주력하면서 곧 항저우에 TD캐주얼 '올젠'의 중국 1호 매장을 열 계획이다. 내년에는 캐주얼 브랜드 '폴햄'을, 2016년에는 SPA '탑텐'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 TBJ, 버커루(BUCKAROO), NBA등의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 엠케이트렌드 역시 본격적인 중국 사업을 앞두고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빠른 성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5월 말 엠케이트렌드의 NBA 중국 1호점이 개장한 뒤 현재까지 총 7개 NBA 매장이 주요 도시 백화점에 입점했다. 해당 브랜드의 인기가 엠케이트렌드 측 예상을 넘어설 정도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엠케이트렌드 관계자는 "최근 송지효와 콜라보레이션한 일명 '송지효 모자' 출시 이후 리오더 요청과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류스타인 송지효가 NBA 이미지와 잘 맞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대현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 '모조에스핀'도 중국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중국 은련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국인 매출비중이 50%가 넘는 매장에 이름을 올렸다.

◆ "국내 사업만으로 한계…철저히 준비하면 중국서 대박"

장기불황과 글로벌 SPA의 시장 잠식으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패션업계는 중국시장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사업만으로는 언젠가는 한계에 부딪히게 돼있다"면서 "시기만 다를 뿐 결국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인 중국 진출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철저한 분석과 준비가 선행된다면 국내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대박'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현재로서는 가장 큰 '가능성의 땅'"이라면서 "한류 열풍으로 K-beauty, 즉 화장품 산업이 수혜를 입은 것처럼 'K-fashion'도 중국의 수혜를 입으며 활로를 찾아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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