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LG생건 '훈풍' 씨큐브 주가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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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LG생건 '훈풍' 씨큐브 주가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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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광객 증가 화장품 시장 '청신호'…"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 증가"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화장품 원료 생산업체인 씨큐브(101240)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전방업체들의 호실적에 주가상승이라는 열매를 맺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국내 화장품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게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진주광택안료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 씨큐브, 국내 유일 진주광택안료 생산 업체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씨큐브의 이날 종가는 지난달 대비 12.97% 상승한 5410원에 마감했다.

씨큐브는 진주광택안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2000년 10월20일에 설립됐으며 지난 2011년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진주광택안료란 진주빛, 무지개빛, 금속빛을 자아내는 안료를 통칭한 것이다.

특히 씨큐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액의 91%가 이 안료이며 산업, 화장품, 자동차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 중 화장품 매출비중은 20~2%정도이며 색조나 기초화장품에 사용된다. 생산된 원료는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건 등 화장품업체로 들어간다.

또 KCC나 PPG와 같은 자동차 도료를 만드는 회사로도 납품된다.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억2400만원과 11억997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71%, 30.52% 늘어났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11.62%, 8.68% 증가했다.

씨큐브 관계자는 "감가상각비 감소에 고부가 가치 제품들의 판매가 증가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와 수출 비중은 각각 49.2%, 50.8%를 차지하고 있다.

씨큐브는 최근 판상 알루미나펄을 개발 완료했다. 판상 알루미나펄은 전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된 안료다. 고급자동차용 외장 도료나 화장품, 코팅, 플라스틱 등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화장품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재료 업체들의 전망도 밝다. 지난해 국내 전체 화장품 규모는 대략 10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교보증권 양지혜 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 구매와 화장품의 카테고리 확대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이 반등했다"며 "올해 전체 화장품 시장은 전년 대비 6.1%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최근 중국인 모멘텀까지 붙으면서 화장품 주들도 높게 오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지난달 19.21%올랐으며 이날도 1.96% 상승했다.

또 LG생활건강, 한국콜마, 한국화장품제조, 코스맥스도 최근 조정세에서 벗어나 다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요우커'들의 한국화장품 소비 증가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

◆ "전방산업의 호황에 따른 성장 기대감 유효"

지난 7월까지 중국인 방한객수는 335만명이며 10월에는 단일 국가로는 처음으로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아시안게임이 다음달 4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중국의 국경절 연휴와 겹치는 만큼 중국인 모멘텀도 살아있다.

전문가들은 전방시장의 호황에 따른 원재료 업체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동부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화장품 원재료주의 경우 전방산업의 상황이 좋다 보니 원재료까지 괜찮은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국내기업들 사이에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업체의 경우 완제품 수주에 따라 매출이 오락가락하는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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