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부지 지반상태 매우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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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부지 지반상태 매우불량"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16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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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국내 최고층 빌딩이 될 제2롯데월드 부지 지반이 매우 불량하다는 보고서가 공개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제2롯데월드 신축부지 지질조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퇴적층 아래의 암석층인 기반암(基盤岩)의 암질이 '매우 불량(very poor)한' 상태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시행사인 롯데물산, 롯데쇼핑, 호텔롯데 등이 1997년 4월 중앙지하개발㈜이라는 업체에 직접 용역을 의뢰해 작성됐다.

특히 보고서에는 제2롯데월드 부지의 기반암이 "단층(지각을 이루는 암석에 생긴 균열)의 지배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시돼 있다.

단층이란 외부의 힘을 받아 지각이 2개의 조각으로 갈라져 어긋나는 지질 구조이다.

단층은 수 초만에 갑자기 몇 미터씩 어긋나는 급격한 운동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어 지반침하 등의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강 의원은 전했다.

또 신축 부지 내 지하수가 한강과 탄천의 하상(하천의 바닥)과 연결된 모래층 또는 모래자갈층에 분포해 있다는 점에서 여름철 집중호우 때 지하수위가 대폭 상승할 가능성이 지적됐다.

이런 이유로 보고서는 "터파기, 지하수처리, 기초설치 등 설계 및 시공시 충분한 안정성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경고했다.

강 의원은 "지질이 매우 불량해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기에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라며 "대부분의 지진은 단층의 급속한 움직임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부지 내 기반암이 단층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이 건축물 안전위협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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