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화장품-아웃도어 '몸집불리기'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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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 화장품-아웃도어 '몸집불리기' 속도 낸다
  • 한행우 기자 hnsh21@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10월 01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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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부진 속 신사업 공격적 투자 단행…"3분기 실적 좋아질 것"
   
 

[컨슈머타임스 한행우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최홍성)이 화장품과 아웃도어 등 공격적 투자를 통한 '몸집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어 유통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기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부진 속에서 도리어 해당 사업부문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웃도어분야에도 거액을 신규 투입, 상위권 진입을 목표하고 있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 아웃도어-화장품에 집중 투자 '공표'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화장품과 아웃도어 사업에 적극 투자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브랜드 리뉴얼 등 체질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2년 메이크업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착수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해온 화장품 편집숍 '뷰티 컬렉션' 매장 2개와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 매장 3개를 인수했다.

10월 현재까지는 화장품 사업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비디비치는 지난해 4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향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편집숍 '뷰티 컬렉션'을 '라 페르바'(RA PERVA)로 리뉴얼 론칭하고 현재 판매되는 수입 화장품 외에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브랜드 10가지를 추가로 독점수입 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기 위한 복안이다.

색조 화장품과 향수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13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가 모델이다.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는 "편집숍이 화장품의 인기 유통 채널로 떠오르고 있고 향수 시장이 커져가는 만큼 라 페르바와 바이레도의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신규 브랜드 인수와 자체 상품 개발을 통해 화장품 사업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 살로몬 띄우기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살로몬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이를 발판 삼아 국내 아웃도어 TOP5 진입 목표를 공표했다. 살로몬의 지난해 하반기 매출은 150억원으로 국내 시장에 무난히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살로몬은 현재 전국에 60여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2018년까지 총 220개 매장으로 확장, 연 3000억원 규모의 메가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산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1년 7월 기업공개(IPO) 이후 3년간 매년 매출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매출액은 소폭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3.11%, 35.57% 쪼그라들었다.

1분기 반짝 호실적을 나타냈지만 2분기 영업이익 역시 55.3% 줄어든 20억원을 기록,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장성이 큰 화장품과 아웃도어로 승부수를 던지는 이유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반적 경기부진과 세월호 참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2분기 실적 부진의 이유로 보고 있다.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 "화장품 등 사업 자리잡는 과도기…3분기 실적 개선될 것"

한 관계자는 "3분기는 아웃도어의 '성수기'인데다 지난달 법정관리를 졸업한 톰보이의 매출까지 포함돼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수입브랜드와 자체브랜드의 반응이 골고루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톰보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리론칭한 지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법정관리를 일찍 졸업했다. 업체 측은 올해 말까지 톰보이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비디비치 역시 브랜드 리뉴얼 이후 반응이 좋고 홈쇼핑 판매 채널도 추가해 손실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면서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도기라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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