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아이폰6' 판매 이통시장 과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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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아이폰6' 판매 이통시장 과열 조짐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15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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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꼴찌' 판도 뒤집기 '승부수'…"어떻게든 가격 떨어뜨리기 경쟁"
   
▲ 애플의 아이폰6(좌)와 아이폰6 플러스.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LG유플러스가 애플의 '아이폰6' 판매 경쟁에 가세하면서 이동통신 시장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점유율 면에서 SK텔레콤과 KT에 크게 밀려 '만년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으나 시장 판도를 뒤집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경쟁사들도 점유율 방어 차원에서 총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 각종 할인·보조금 정책이 난무하는 '통신대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 LG유플러스 '아이폰6' 판매 가세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최근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6'를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마케팅 전략 짜기에 고심하고 있다.

그간 아이폰 시리즈를 팔지 못해 경쟁사에 가입자를 뺏긴 뼈아픈 과거를 만회하겠다는 의지다.

LG유플러스는 3세대(3G) 서비스를 하지 않기 때문에 3G 기반으로 음성통화를 지원하는 아이폰을 들여오지 못했다. 최신 모델인 '아이폰6'는 롱텀에볼루션(LTE)기반으로 제작, 판매가 가능해졌다.

애플이 지난 10일 출시한 아이폰6는 4.7인치와 5.5인치 2가지 종류로 제작됐다. 두께가 6.9mm, 아이폰6 플러스의 경우 7.1mm로 전작인 아이폰5보다 얇아졌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새로운 레티나H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해상도는 1334x750, 아이폰6 플러스는 1920x1080 HD를 지원한다.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KT에 이어 아이폰6 판매전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점유율을 보면 SK텔레콤이 50.9%로 이통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KT 30.16%, LG유플러스는 19.74% 수준이다.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려야 하는 LG유플러스의 상황을 고려할 때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당근'을 꺼내 들 가능성이 높다. 저가 요금제나 다양한 방식의 보조금으로 소비자 부담을 크게 줄일 것이라는 얘기다.

SK텔레콤이나 KT의 방어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을 투명하게 공시하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통과를 앞두고 시장이 위축돼 있는 실정이다.

◆ "어떻게든 가격 떨어뜨리는 방식의 마케팅 경쟁…"

지난달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52만2979건으로, 지난 7월에 비해 12만건 이상 줄었다.

'아이폰6' 판매가 본격화 되면 시장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은 "아이폰6가 국내 출시되는 시점이 단통법 통과 시점인 다음달이기 때문에 불법 보조금 지급은 전면 금지될 것"이라면서도 "보상판매를 통한 단말기 가격 할인 등 어떻게든 아이폰6의 가격을 떨어뜨리는 방식의 마케팅 경쟁이 펼쳐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아이폰 시리즈 출시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혔다는데 의의가 크다"며 "당장 출시되는 건 아니지만 마케팅 전략을 신중히 짜서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아직 아이폰6 출시일도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아이폰과 관련된 마케팅 전략을 논의 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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