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웃고' 코원 '울고' 음질이 명운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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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웃고' 코원 '울고' 음질이 명운 갈랐다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17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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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흑자 전환 vs '매출 답보' 대조…"마케팅 역량 집중"
  ▲ 아이리버 아스텔앤컨 '2세대 AK120'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토종 MP3 라이벌' 아이리버(대표 박일환)와 코원시스템(대표 박남규)이 고음질 음원재생기 시장을 놓고 상반된 실적을 기록,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이리버는 제품판매 호조 속에서 SK텔레콤과의 합병 등 재도약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코원시스템은 매출액 답보 상태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아이리버, 5년만의 흑자 전환

16일 음향기기 업계에 따르면 아이리버는 올해 상반기 매출 227억원, 영업이익 5억4000만원, 당기순이익 6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반기 연결 기준으로는 5년만의 흑자 전환이다.

아이리버는 한 때 최고의 MP3 플레이어 제조사로 꼽히며 높은 판매고를 올렸었다. 애플의 '아이팟'과 스마트폰 등 각종 IT기기들이 급속도로 MP3 플레이어 자리를 대체하면서 경영난을 겪게 됐다.

최대 400명이었던 아이리버 직원 수는 수 차례 구조조정을 거치며 9월 현재 80~90명으로 줄었다.

분위기 반전의 열쇠는 지난 2012년 론칭한 고음질 음원재생기 '아스텔앤컨'이다. 해당 제품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일본, 홍콩, 미국, 유럽 등 약 3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아이리버가 최근 SK텔레콤에 인수되면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최근 SK텔레콤 타워 본사에서 진행된 청음회와 T-um 모바일 전시 참여, SK텔레콤 멤버십 쇼핑몰 입점 등으로 활발한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고음질 음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아스텔앤컨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나가고 있어 향후 더 큰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원시스템의 분위기는 우울하다.

   ▲ 코원시스템 '플레뉴1'

연결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67억300만원, 영업손실 15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98억3000만원, 지난 2012년 146억7000만원, 작년 104억4000만원 등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그 동안 블랙박스, 전자사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 "플레뉴 1, 홍보와 마케팅 역량 집중"

아이리버와 마찬가지로 고음질 음악재생기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코원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플레뉴 1'(PLENUE 1)을 출시했다. '플레뉴 1'은 스튜디오 녹음을 할 때 만들어지는 192킬로헤르츠(kHz) 마스터 음원을 재생하는 리눅스 기반의 하이파이 오디오 기기다.

코원시스템 관계자는 "플레뉴 1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홍보와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블랙박스 사업도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시장에서 사장된 MP3 플레이어의 수요는 해외시장에 아직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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