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보류…현장 시민 공개
상태바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 보류…현장 시민 공개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03일 13시 45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 동의 안전성을 시민이 먼저 점검토록 한 뒤 임시개장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서울시는 롯데그룹이 제출한 임시사용승인 신청서와 안전·교통분야 보완서를 검토해 '적합' 판정을 내렸지만, 안전 문제에 대한 시민 불안이 큰 상황에서 개장을 강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오는 2016년 말 준공예정인 제2롯데월드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123층(555m)의 초고층 건축물로, 저층부 3개 동은 백화점동, 쇼핑몰동, 엔터테인먼트동으로 구성된다.

롯데 측은 지난 4월 임시개장을 목표로 했으나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로 임시개장 승인이 나지 않아 개장이 늦춰지고 있다.

시는 임시개장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전 10일 가량 임시개장 예정 구간을 개방해 시민과 전문가가 둘러보며 안전성을 점검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롯데 측은 약 2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당장 이번 주말부터라도 현장견학이 이뤄지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제2롯데월드에는 최근 40개월간 4만명이 견학차 다녀가 준비에 어려움은 없는 상황이다.

시는 토요일인 6일부터는 저층부를 사전개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저층부를 사전 개방하는 프리오픈(Pre-Open) 기간 서울시가 주관하는 각종 안전•교통점검도 이뤄진다.

시는 저층부의 소방시설이 완공됐지만 종합방재실 운영과 재난유형별 대응 능력이 부족하다는 시민 자문단의 지적에 따라 시민이 참여하는 종합방재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화재, 테러, 화생방 등 재난유형별 훈련이 불시에 이뤄질 계획이다.

시는 또 시간당 차량 700대 진입만 허용하는 '주차장 예약제'와 주차 유료화 등 차량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는 교통수요 관리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임시개장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였던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 도로 개설 사업은 롯데 측이 전면 지하화를 최종 수용함으로써 사업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장 안전대책의 경우 저층부가 개장되더라도 공사가 계속되는 초고층 타워동의 낙하물 방지대책, 타워동 주변부 방호대책, 타워크레인 양중대책, 안전점검 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낙하물 방지를 위해 수직보호망과 CCTV, 안전요원을 확대하고 방호대책으로 안전펜스와 방호데크, 보행자 안전통로도 만들 계획이다.

또 서울시와 롯데가 각각 석촌호 수위저하 원인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 중이지만, 프리오픈 기간 별도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용역 결과는 내년 5월에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저층부 사전개방 때 드러난 문제점은 롯데 측이 보완토록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임시개장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측은 시의 결정을 수용하면서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민 자문단 점검까지 통과했는데도 또다시 승인을 유보한 건 지나치게 여론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열흘간의 프리오픈을 통해 아무런 문제 없이 승인이 나더라도 일단 9월 임시개장은 어려워졌다"며 "이에 따라 우리 쪽은 물론 입점 업체와 취업자들의 손해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