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26위…1단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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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경쟁력 26위…1단계 하락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03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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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의 2014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의 종합순위는 지난해보다 1단계 낮은 26위를 기록했다.

WEF는 올해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144개국 중 26위로 지난해보다 1단계 하락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WEF 평가 기준으로 지난 2004년 29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사결과를 국가별로 보면 스위스와 싱가포르가 지난해에 이어 1위, 2위를 유지했다. 미국, 핀란드, 독일, 일본, 홍콩, 네덜란드, 영국, 스웨덴 등이 뒤를 이었다.

WEF가 설정한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2007년 11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한 이후 2012년에 24위에서 19위로 오른 것을 제외하고 매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WEF의 국가경쟁력 순위를 분야별로 보면 기본요인이 작년과 같은 20위를 기록했다. 효율성 증진 부분이 23위에서 25위, 기업혁신 및 성숙도가 20위에서 22위로 하락했다.

기본요인 중에서는 거시경제 환경만 9위에서 7위로 순위가 올랐을 뿐 제도적 요인, 인프라, 보건 및 초등교육 등은 순위가 내려갔다.

효율성 증진 부분에서는 금융시장 성숙도는 81위에서 80위, 시장규모는 12위에서 11위로 개선됐다. 고등교육 및 훈련, 노동시장 효율성, 기술 수용 적극성 등은 순위가 하락했다.

상품시장 효율성은 작년과 같은 33위를 기록했다. 기업활동 성숙도는 24위에서 27위로 악화됐고 기업혁신은 작년과 같은 17위다.

12개 세부 분류를 분석해보면 건전한 거시경제환경, 시장규모, 우수한 인프라, 기업혁신 등 4개 부문은 20위 이내로 강점 요인으로 꼽혔다.

낮은 수준의 공공·민간제도,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비효율성 금융시장의 미성숙성 등 3개 부문은 80위권 밖으로 밀려나 취약 분야로 평가됐다.

기획재정부 측은 전체 평가의 30%를 차지하는 통계지표는 전반적으로 순위가 상승했지만 70%를 차지하는 설문지표는 하락했다고 전했다.

WEF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지난 2∼4월 발생한 금융권의 개인정보 유출사건, 북한 미사일 발사, 세월호 참사 등이 기업인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은행 건전성(113→122위), 테러에 따른 기업비용(106→115위), 재산권 보호(55→64위), 범죄와 폭력의 기업비용(60→76위), 조직범죄(73→93위), 기업 경영윤리(79→95위) 등의 분야에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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