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 등 통신사 애물단지 '콜렉트콜' 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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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LG유플 등 통신사 애물단지 '콜렉트콜' 버리나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17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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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병 휴대전화 보급, 수익성 악화 우려…"사용자 감소 자연스러운 현상"
   
▲ 자료사진

[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이 수신자 부담 전화 '콜렉트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폐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이용자 수가 줄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데다 국방부가 병영혁신 방안으로 주 사용층인 사병 휴대전화 사용 허용 방안까지 검토, 사업을 지속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 군인 사용자 감소 가속화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콜렉트콜 서비스 유지 여부를 놓고 KT, LG유플러스, SK텔링크 등 통신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콜렉트콜은 수신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음성 전화통화 서비스다. KT '1541 콜렉트콜', LG유플러스 '1633 콜렉트콜', SK텔링크 '1682 콜렉트콜', 온세텔레콤 '1677 콜렉트콜' 등이 있다.

콜렉트콜 관련 전체 매출액은 2010년 1514억원, 2011년 533억원, 2012년 219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보급이 확대되면서 사용자가 급격히 줄어 든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국방부는 육군 일부 부대를 대상으로 계급별 공용 휴대전화 사용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중대 행정반에서 폴더형 2세대(2G)폰 4대를 관리하면서 이등병, 일병, 상병, 병장이 각각 계급별로 공동 사용하는 방식이다. 중대 무선전화 2대를 추가 설치해 독립된 공간에서 가족들과 통화를 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시범 도입된다.

병영 문화 혁신 조치의 일환이다.

국방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KT, LG유플러스, SK텔링크, 온세텔레콤 4개 사업자 가운데 1개 사업자를 선정, 콜렉트콜 독점권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콜렉트콜 이용 요금 인하와 관리 강화차원으로 분석된다.

콜렉트콜 사업 자체를 접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콜렉트콜 이용자 대부분은 개인 휴대전화를 소지할 수 없는 군인들. 업계에서는 이들의 이용률이 전체의 90%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의 휴대전화 보급 조치가 본격화될 경우 콜렉트콜 사용자 감소세는 더욱 가속화될 개연성이 높다.

◆ "사용자 감소, 자연스러운 현상"

온세텔레콤 관계자는 "군부대 내 휴대전화 도입과 사용자 감소에 대해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며 "사업 축소와 인력 감축으로 서비스를 위한 최소한의 인원을 가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군인 급여가 올라 전화비 정도는 스스로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통신비용을 친지나 가족 등 주변 사람에게 전가시키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통신환경 변화로 콜렉트콜 시장이 감소하고 있어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기존 유선전화를 쓰는 소비자가 줄어들고 휴대전화 사용자가 늘어났듯이 콜렉트콜 사용자 감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아직 소비자 수요가 남아 있기 때문에 공익적 차원에서라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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