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 QM3 연비·효율성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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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 QM3 연비·효율성 '끝판왕'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12일 07시 39분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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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비 리터당 18.8km 공인 연비 추월…달리기 성능 아쉬워
   
▲ 르노삼성 QM3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크로스오버차량(CUV) QM3. 세단과 해치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융합해 실속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 차에 '합리적 가격으로 혁신적 기술을 제공한다'는 철학을 담았다고 한다.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미친 연비에 미친 가격'으로 통할 정도로 평가가 대체적으로 좋다. 가속페달을 밟아봤다.   

◆ 투톤컬러 외관 눈길…내부는 실용성 강조

기자가 만난 차는 상위 트림인 QM3 RE 모델.

우선 독특한 투톤컬러의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렌지색과 흰색의 조화.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아기자기한 차체와 어우러지니 제법 산뜻하다.

측면부와 후면부의 선은 유연하게 뻗었다. 작은 차체에 17인치 대형 휠을 결합해 스포티한 매력도 풍긴다.

실내는 고급스러움 보다는 실용성과 개성이 강조된 느낌이다. 센터페시아를 두르고 있는 오렌지색 테두리가 돋보인다. 각종 버튼을 최소화한 덕에 실내가 비교적 넓고 여유 있어 보인다.

조수석에는 대용량 슬라이딩 글로브 박스 '매직 드로어'가 자리한다. 공간 활용성을 높여준다. 12L의 적재가 가능해 노트북, 카메라 등을 보관하기 용이하다.

지퍼로 간단하게 분리할 수 있는 탈착식 지퍼형 시트도 인상적이다. 이물질이 묻었을 때 손쉽게 세탁이 가능하다. 다만 시트를 다시 붙이는 작업은 손이 많이 갈 듯 했다. 전체적인 내장재의 재질이 고급스럽지는 않다. 원가 절감의 노력이 엿보인다.

▲  르노삼성 QM3 실내

전장 4122mm, 전폭 1778mm, 전고 1567mm, 축거 2605mm의 차체 크기를 지녔다.

닛산 쥬크보다 약간 작은 정도다. 기아차 쏘울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20~30mm 정도 작지만 축거는 35mm 더 길다.

시트 포지션이 낮은 편이라 머리 위 공간도 충분했다. 대신 이 때문에 다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처럼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지는 못한다.

1.5 dCi 엔진을 탑재,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효율성에 초점이 맞춘 탓인지 달리기 성능이 뛰어나지는 않다. 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요란한 엔진소리만 들렸다. 속도계는 좀처럼 기울질 않는다.

저속에서 고속으로 치고 나가는 매력이 인상적이었던 쥬크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쥬크는 1.6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달아 190마력의 힘을 낸다.

디젤 특유의 울컥거림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는 점도 아쉽다. 소음과 진동 역시 효과적으로 잡아내지 못했다.

핸들링은 우수하다. 작은 핸들을 요리조리 돌리면 차가 빠르게 반응한다. 브레이크 응답성도 나쁘지 않았다.

◆ 실연비 18.8km 수준…공인 연비 웃돌아

18.5km/L의 높은 공인연비는 이 차의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고속 주행 연비는 20.6km/L에 이른다. 독일 게트락 파워시프트 듀얼클러치(DCT)를 조합하고 차량 무게를 줄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가까운 고속도로에 올라 실연비를 살펴봤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 구간이 약 30km, 시속 50~60km 정도 서행 구간이 약 50km, 정속 주행이 가능한 구간이 약 130km 였다. 비가 살짝 내려 노면은 젖어있었다. 성능 테스트를 위해 약간 무리한 주행을 했다. 에어컨은 22도에 맞췄다.

▲  르노삼성 QM3

확인된 연비는 18.8km 수준. 공인 연비를 웃돌았다. 특히 정속 주행 구간에서 연비 효율이 극대화되는 듯 했다.

에코모드와 크루즈컨트롤을 실행하는 버튼이 기어 아래 부분에 있는 것은 아쉽다. 주행 중 버튼을 조작하다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겠다는 우려도 지울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연비를 바탕으로 한 효율성이 좋은 차라는 대목은 부정하기 쉽지 않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묻어나는 실내 디자인도 호평의 주 요소다. 달리기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을 충분히 상쇄한다는 판단이다. 

가격은 2250만~24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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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형 2014-09-12 13:18:18
QM3 현재 국토부에 신고를 해 놓았습니다.
구입후부터 심한 소음과 내리막길 3,000rpm엔진 회전수 상승으로 엔진에 엄청난 무리가 왔으며 국토부에서는 이런 현상 신고가 많아지면 제조사에 리콜이나 AS명령을 내린다고 합니다.
제가 다른 글을 보니까 몇몇 분들은 비슷한 현상이 있다고 하시면서 듀얼 클러치가 건식이라서 그런 현상이 있다고 스스로 평가 하시는데 이것은 제조사의 결함인 것 같습니다. 구입후 현재 1,300km 타고있는데 2,000rpm으로 신차 길들이기는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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