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한진, 제7홈쇼핑+정부정책 '겹경사'…주가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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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한진, 제7홈쇼핑+정부정책 '겹경사'…주가 '쌩쌩'
  • 이미주 기자 limiju@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9월 02일 0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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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량 증가에 영업용 차량 부족 해소까지…"주가에 호재"
   
 

[컨슈머타임스 이미주 기자] CJ대한통운(대표 이채욱)과 한진(대표 서용원)의 주가가 제7홈쇼핑 신설 등의 '경사'에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규 유통채널 추가로 물류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정부가 고질적 문제였던 영업용 차량 부족에 대한 해소 의지를 밝히며 향후 성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 택배 업체 '이례적 3호재'에 주가 '호호'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한진 등 택배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3만5500원으로 시작한 CJ대한통운 주가는 이날 종가기준 15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1달 사이에 15.12%나 상승한 수치다. 또 같은 기간 한진은 3만2150원에서 3만7200원으로 15.70% 뛰어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정부가 결정한 제7홈쇼핑 신설과 2분기 실적호조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2일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중소기업 제품·농수산물 전용 홈쇼핑 채널을 개국하겠다고 밝혔다.

통신판매의 특성상 물류 이동을 전담하는 택배업이 필연적으로 수반되기 때문. 즉 홈쇼핑 업체의 추가는 바로 택배업체의 실적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얘기다.

9월 현재 운영 중인 홈쇼핑 채널은 총 6개다. CJ와 GS가 지난 1995년 처음으로 홈쇼핑사업을 시작한 이래 2001년 NS와 현대, 롯데가 참여했고 2011년 홈앤쇼핑이 추가됐다.

그간 택배업계의 고질적 문제였던 영업용 차량 부족도 관련 규정 개정안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국토교통부는 택배차량 증차를 위해 '화물의 집화·배송 관련 화물자동차 운송사업 공급기준 및 허가 요령'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택배차량 1만2000대에 새로 화물차 운송 사업허가를 내줘 차량을 증차할 계획이다.

국토부의 차량 증차 정책이 제7홈쇼핑 신설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38년만의 이른 추석도 택배 업체를 들뜨게 하고 있다. 택배업계 물동량은 비수기인 7~8월을 지나 9월부터 상승세를 타고, 추석을 맞아 급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택배업체에게 명절은 평소 대비 2배 정도 물량이 증가하는 특수기다. 택배업계는 올해 긴 추석 연휴로 물동량이 작년 대비 10~2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외 직접구매와 온라인 쇼핑 역시 택배업계가 주시하고 있는 사안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2014 국내외 물류산업 통계집'에 따르면 해외특송을 통해 들여온 수입물량 건수는 전년 대비 25.3%, 최근 5년새 2.3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인 1772만건을 기록했다.

해외 직구가 늘어나면서 국내 택배사들의 국제택배 물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직구 물량은 배송가격 면에서 일반 택배에 비해 고가라는 특징이 있다"며 "아직 전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부정책, 택배업계 긍정적 영향…주가에도 호재로 작용"

실적 역시 주가상승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90억원3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4%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1184억7900만원으로 7.9% 늘었다.

한진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7365억6000만원, 영업이익 267억0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2년 4.1%였던 한진의 택배부분 영업이익률이 작년 5.1%, 올해 1분기 5.8%까지 상승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문가들도 택배업체들의 주가 상승을 낙관하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김민지 연구원은 제7홈쇼핑 신설에 대해 "취급 품목, 취급고 규모에 따라 차이 있겠지만 택배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며 "정부가 내놓은 물류 활성화 방안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올해 안으로 택배차량 1만2000대가 증차되면 업계의 차량부족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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