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자전거-알톤스포츠 '전기' 타고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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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자전거-알톤스포츠 '전기' 타고 '씽씽'
  • 이미주 기자 limiju@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27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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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시장 확대 법률 일부 개정…"주가 상승 견인"
   
 

[컨슈머타임스 이미주 기자] 삼천리자전거(대표 김석환)와 알톤스포츠(대표 박찬우) 등 국내 주요자전거 업체들의 주가가 가속도를 붙이고 있어 주목된다.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 추진 영향으로 전기자전거가 향후 자전거 범주에 포함, 사업영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 자전거 업체들 '희소식'에 '호실적' 기대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천리자전거와 알톤스포츠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하락세를 보였던 삼천리자전거는 자전거 관련법 개정안 소식에 이달 들어 지속적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1만735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이날 2만2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16.7% 올랐다.

알톤스포츠의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지난달 2일 5840원이었던 주가는 26일 1만3250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일 대비 14.72% 폭등한 수치다.

지난 13일 인도 마힌드라 그룹과 체결한 미국, 캐나다 전기자전거 수출 계약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탄탄한 실적도 주가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 82억94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4.95%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65억9700만원으로 9.2% 늘어났다.

알톤스포츠 역시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알톤스포츠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42% 증가한 271억원, 50억원을 기록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전거 관련법 개정안'이 투자심리를 이끌고 있다. 일반 자전거 시장점유율의 1% 미만에 불과한 전기자전거가 판로를 개척, 신시장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판매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직접적인 요인이라는 의미다.

전기자전거는 8월 현재 '원동기 장치 자전거'로 규정돼있다. 이용자는 운전면허를 소지해야 하며 자전거 전용도로 진입은 불법이다. 보험가입도 불가능하다.

안전행정부 자전거정책과 배일권 과장은 "전기자전거에 대한 일반 인식과 법적 지위가 불일치해 자전거 이용자의 혼란과 불편을 야기한다"며 "내수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전거 이용 활성화 법 개정'을 통해 전기자전거를 법률상 자전거의 범주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법률이 개정되면 전기자전거 이용 인구 증대는 물론이고 지속적 주가 상승도 견인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서울시의 자전거 친화마을 조성 계획도 자전거 업체들의 기대감 조성에 한 몫 하고 있다.

서울시는 마포, 강동, 뚝섬 등 시내 3곳에 자전거 타기 좋은 생활권을 조성해 자전거 이용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는 자전거 마을이 자치구 단위로 확대 조성될 예정이다.

각종 자전거 활성화 방안에 삼천리와 알톤은 설레는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이런저런 불편함으로 자전거 구입을 망설이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구매 갈등' 고민의 문턱을 낮춰준 셈이다.

선선해진 계절의 변화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자전거 업계에서 3~6월은 '극성수기', 9~10월은 '성수기'다. 상반기에는 '구매율'이 크게 오르고 하반기에는 '이용률'이 급증한다.

◆ "법률 개정안으로 전기자전거 시장 확대 전망…주가 상승 지속될 것"

전문가들도 자전거 업체들의 주가 상승을 낙관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박선현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며 "법률이 개정될 경우 전기자전거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천리 관계자는 "공식적인 판매량을 집계하는 기관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 수량 파악은 어렵지만, 이번 법률 개정을 통해 전기자전거 구매량이 증가할 것은 분명하다"며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알톤 관계자는 "그간 애매했던 법률이 명확해진다는 측면에서 전기자전거의 수요가 늘어나지 않겠느냐"며 "전기자전거를 비롯한 자전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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