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포스코·현대차, 내부거래 비중 20%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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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포스코·현대차, 내부거래 비중 20% 초과
  • 김태환 기자 th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21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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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태환 기자] 지난해 SK,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3개 그룹사의 매출액 대비 내부거래 비중이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 민간 기업집단(대기업집단) 47개의 지난해 계열사(1351개)간 상품·용역 내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대기업집단 47개의 내부거래 비중은 12.46%, 금액은 181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중 총수가 있는 집단(39개)의 내부거래 비중은 12.6%, 없는 집단(8개)은 11.46%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SK(26.01%), 포스코(21.84%), 현대자동차(21.64%), CJ(15.27%), 한솔(15.19%) 순이다.

금액상으로는 SK(40조5000억원)가 가장 많고 현대자동차(35조2000억원), 삼성(26조7000억원), LG(16조4000억원), 포스코(15조6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이들 상위 5개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 합계는 134조5000억원으로 전체집단(47개)의 74.0%를 차지했다.

대기업집단 47개의 지난해 내부거래 금액은 전년(185조3000억원)보다 3조8000억원 줄었다.

내부거래 금액이 소폭 감소한 데 비해 매출액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12.46%)은 2012년(12.3%)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과 비교한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늘어난 폭이 컸던 곳은 SK(3.49%포인트), KT(1.76%포인트), 포스코(1.26%포인트) 등이다.

금액으로는 SK(5조3000억원), LG(1조2000억원), KT(5000억원) 순으로 많이 올랐다.

반면에 내부거래 비중이 감소한 기업은 부영(-11.42%포인트), KCC(-5.1%포인트), 한국타이어(-4.7%포인트) 순이다. 금액상으로는 삼성(-1조4000억원), 현대중공업(-1조원), GS(-6000억원) 등이 많이 감소했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두산 등 총수가 있는 상위 10개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140조2000억원으로 2012년보다 3조3000억원 늘었다.

이들 집단에서는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미만(계열사 448개)인 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13.71%, 20%~30% 미만(54개)은 14.26%, 30%~50% 미만(47개)은 30.62%, 50%~100% 미만(30개)은 42.11%, 100%(15개)는 47.56%다.

총수2세의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도 상관관계가 명확했다.

총수2세의 지분율이 20% 미만(계열사 1153개)인 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12.42%, 20%~30% 미만(64개)은 17.52%, 30%~50% 미만(51개)은 26.53%, 50%~100% 미만(29개)은 46.7%, 100%(7개)는 54.54%다.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부거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내부거래 자체를 위법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부실 계열사를 위법한 방법으로 도와주거나 총수의 사적 이익을 늘려주는 등 부당 내부거래도 발생한다는게 당국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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