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X4 주행 안정감 중형 SAC 시장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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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뉴 X4 주행 안정감 중형 SAC 시장 '새바람'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21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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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력-제동력 '일품'...X3 대비 넓지 않은 실내공간 단점
   
▲ BMW 뉴 X4가 드라이빙 센터 서킷을 주행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BMW코리아(대표 김효준)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실용성에 쿠페의 날렵함을 입힌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뉴 X4'를 출시했다. 

기존 대형으로 분류됐던 X6 라인업이 중형 모델까지 확대된 것. 오는 22일 개장을 앞둔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트랙 위에 올려봤다.

◆ 스포티한 이미지 강조…4륜 구동 시스템 '인상적'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xDrive20d xLine과 xDrive30d M 스포츠 패키지 총 2종이다. 기자가 만난 차는 3.0 디젤 모델.

외관은 X3를 연상시킨다. 전장이 14mm 더 길어졌으며 크기와 생김새는 비슷하다. 대신 전고가 36mm 더 낮아 노면에 밀착된 느낌이 강하다.

정통 스포츠 쿠페의 루프 라인을 구현,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운전자 위치에서 최고점에 도달한 뒤 테일게이트 끝까지 부드럽게 급강하한 모양이다. 후면부의 L자형 LED 라이트도 역동성을 부각시켜주는 요소다.

전장 4671mm, 전폭 1881mm, 전고 1624mm, 축거 2810mm의 차체 크기를 지녔다. 현대차 싼타페보다 축거가 110mm 크고 전고가 56mm 정도 낮은 정도다. 전장은 싼타페가 19mm 길다.

전고가 낮아졌지만 머리 위 공간이 부족하진 않았다. 다만 성인 남성 4명이 함께 탑승하자 비좁다는 느낌이 강했다. X5(축거 2933mm)와 구매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소비자에게는 큰 단점으로 지적될 만한 요소다.

대시보드 배열과 센터페시아 버튼 구성도 X3와 비슷하다. 럭셔리함을 강조하기 위해 마감 처리에 신경 쓴 모습이 엿보였다.

▲ BMW 뉴 X4가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하고 있는 모습.

'오프로드 코스' 체험에서는 BMW의 4륜 구동 시스템 xDrive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통나무길, 물길, 언덕 경사로 등을 주행하며 다양한 조건을 만났다. xDrive가 구동력을 가변적으로 배분해 험로를 거뜬히 빠져 나올 수 있다.

특히 경사로 주행을 할 때는 차가 벽을 타고 옆으로 가는 느낌이다. SUV 본연의 모습을 풍기는 대목이다.

다만 X5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 기능이 없는 것은 아쉬웠다. 이는 외부에 달린 카메라가 주변 상황을 찍어 운전자에게 보여주는 기능이다.

실제 언덕에서 차체 앞부분에 시야가 가려 도로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 있었다. 이 기능의 부재가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 튕겨져 나가는 듯한 가속력…낮은 전고 탓 '안정감' 향상

본격적으로 총 길이 2.6km의 트랙에 올랐다. 이 차는 3.0L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8초다.

650m 가량의 직선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힘껏 누르자 몸이 뒤로 튕겨져 나가는 듯한 가속력을 보여줬다. 속도계가 무섭게 기울었다. 8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화도 훌륭하다.

핸들도 빠르게 반응하는 편이다. 곡선 코스가 구불구불 이어지는 코스를 크게 힘들이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었다.

전자 제어 시스템이 적기에 개입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비가 많이 내려 노면이 젖어있는 상태였지만 주행 안정성을 향상시켜줬다. 180도에 가까운 회전을 하는 헤어핀 구간을 빠져 나오는데도 유용했다.

▲ BMW 뉴 X4 실내 모습

전고가 낮은 덕에 안정감이 느껴진다는 점도 이 차의 장점이다. 덕분에 SUV 차량임에도 차체 쏠림 현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고속 주행을 오래 경험하지 않았음에도 풍절음은 다소 거칠게 들렸다. 저속 주행에서 가끔 울컥거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뉴 X4를 통해 중형 SAC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것이 업체 측의 목표다. X3와 X6의 틈새 시장을 잘 파고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격은 트림별로 7020만~8690만원에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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