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광폭 행보' 국내외 '그룹 얼굴'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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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광폭 행보' 국내외 '그룹 얼굴' 존재감
  • 민경갑 기자 mingg@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22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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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후원 계약 등 이건희 회장 공백 메우기 분주…"3세 경영 아직"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17일 중국 난징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올림픽 후원 계약식에서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계약서에 사인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민경갑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버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재 속에서 활발한 대외 행보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외를 오가며 주요 현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는가 하면 그룹의 얼굴로 의전까지 직접 도맡아 하고 있는 상황. 삼성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재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 이재용 부회장, 대외행보 분주

2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초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1개월여 사이 미국, 유럽, 중국 등 3차례 출장길에 오르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출장 중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공식 후원사 지위를 오는 2020년까지 연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서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노트북, PC, 프린터 등 IT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차세대 지도자 후보로 꼽히는 후춘화 광둥성 당 서기와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8∼13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개최된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선밸리 출장에서 귀국한 지 2주 만에 다시 그룹 전용기편으로 미국 출장에 나섰다. 이번에는 유럽까지 돌아봤다.

그 사이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 이외 지역에서의 특허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방문 당시 이 부회장이 모종의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때 삼성전자 전시관 방문을 직접 안내하기도 했다. 이건희 회장이 건강한 상태라면 직접 안내를 해야 하는 자리였다.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매년 열리는 '아시아판 다보스' 보아오 포럼의 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 "의전 관례 중요행사, 이 회장 대신 참석"

이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입원 이후 대외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삼성서울병원에 3개월 넘게 입원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3세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부재로 3세 경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번 올림픽 후원사 계약이나 시진핑 주석 안내 등은 의전 관례가 중요했던 만큼 이 부회장이 이 회장을 대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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