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쌍용차 '뉴 코란도C' 전통에 혁신 더해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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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뉴 코란도C' 전통에 혁신 더해 '쌩쌩'
  • 여헌우 기자 yes@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8월 01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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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외관·부드러운 주행 성능…노면 충격 그대로 전달 '아쉽'
   
▲ 쌍용차 뉴 코란도 C

[컨슈머타임스 여헌우 기자] 온고지신(溫故知新). 지난 1974년부터 생산된 국내 최장수 모델 쌍용자동차 '코란도'가 전통에 혁신을 더해 '뉴 코란도C'로 다시 태어났다. 

쌍용차는 '도시형 레저 차량' 콘셉트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주행성능 향상과 내·외관 이미지를 가꾸는데 각각 공을 들였다.  

◆ 간결한 실내와 세련된 외관 강조… 주행 중 부드러움 '일품'

기자가 만난 차는 뉴 코란도C CVX 최고급형 2WD 모델. 

우선 기존 코란도의 투박하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 던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여성스러운 세련미가 한껏 강조됐다. 빨강색, 파랑색 등 원색 모델을 택해도 크게 거부감이 없을 정도다.

전면부 라이데이터 그릴의 위아래 폭을 좁혀 더욱 인상이 더욱 날렵해졌다. 측면은 매끄러운 곡선이 강조, 부드러운 느낌이 풍긴다. 전체적으로 볼륨감을 많이 살린 것도 특징이다.

전장 4410mm, 전폭 1830mm, 전고 1675mm, 축거 2650mm의 차체 크기를 지녔다. 제원상 크기는 현대차 투싼ix, 기아차 스포티지r과 거의 흡사하다.

실내는 간결하게 구성됐다. 얼핏 '지나치게 간결하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각종 버튼 등을 최소화시켰다. 대신 7인치 모니터에 터치식 내장형 내비게이션이 담겼다.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화면이 다소 작다는 느낌이 들었다.

2.0L의 e-XDi200 디젤 엔진을 장착해 최대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힘을 발휘한다.

공차중량은 1580kg. 역시 동급 차종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속 페달을 밟아봤다. 응답성이 빠른 편은 아니다. 다만 기본기는 튼튼하다.

서서히 발끝으로 속도감이 전해지며 속도계가 가볍게 오른쪽으로 기운다. 힘이 넘친다기 보다는 요령 있게 힘을 쓰는 느낌이다. 브레이크는 살짝 밀리는 듯 했다.

주행 중에는 단연 부드러움이 돋보인다. 매끈한 핸들링이 인상적이다. SUV의 단점으로 흔히 지적되는 차체 쏠림 현상도 심하지 않다.

진동과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도 거의 없다.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는 업체 측의 설명이 귓가를 맴돈다.

고속 주행에서 풍절음이 다소 심해지긴 했지만, 참을 만 한 수준이다.

◆ 실연비 12km/L 수준…공인연비와 크게 다르지 않아

실연비를 측정해봤다. 영동고속도로에 올라 200여km를 주행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극심한 혼잡 구간이 40여km, 정속 주행이 가능한 서행 구간이 약 100km였다. 나머지는 급가속을 통해 고속 주행 성능을 시험했다. 에어컨은 20도에 맞춰 틀었으며 주행 모드는 일반 모드였다.

확인된 연비는 평균 12.0km/L수준. 공인연비 12.8km/L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정속 주행 구간에서 연비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서스펜션이 다소 단단해 노면 충격이 그대로 전달된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될 만 하다.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다수의 방향으로 노면 충격을 분산시킨다고 하지만 체감 승차감은 기대 이하였다. 경쟁 차종과 비교할 때 아쉬운 부분이다.

회사는 이 차의 이름에 들어간 'C'라는 알파벳이 세련되고(Classy), 편안하고(Comfortable), 친환경적(Clean)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소개한다. SUV명가 쌍용차의 간판 스타답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격은 2071만~287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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